다큐 On 미리보기

 

K-아트의 도전, 세계를 날다

 

최근 K-아트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BTS, 블랙핑크 등으로 대표되는 K-팝을 필두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의 K-콘텐츠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소설가 한강 등

기초예술 부문에서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쾌거가 이어지고 있다.

K-아트에 대한 인기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문화산업, 관광 등의 다양한

경제적 효과로도 연결되는 상황.

현재 세계인들 사이에서 K-아트는 얼마나

사랑받고 있으며, 이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조명해본다.

 

“해외에서 관객들의 큰 함성소리를 들으니

마치 ‘꿈의 무대’에 온 것 같았어요”

- 홍옥 / <악단 광칠> 보컬

 

“한국 전통은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표현의 가능성이 가장 큰 예술 영역이라는 걸

알았어요” - 정혜진 / <일무> 예술 감독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코리아 아츠위크 KOREAN ARTS WEEK>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K-팝을 비롯해

흥겨운 공연과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무료로

소개됐다.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많은 관객들이 이곳을 찾아 한국의

문화와 행사를 함께 했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유일한 유료공연이었던 <일무>!

한국의 무형 문화재인 종묘제례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3일간 전 석 매진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한국 전통 예술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된 셈이다.

K-아트에 대한 관심은 또 있다. 퓨전국악그룹으로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악단광칠. 황해도 지방의 서도민요를 재창작하는

그들은 최근, 해외 페스티벌에서 연이은

초청을 받고 있다. 악단광칠의 노래를 듣기 위해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울 뿐 아니라,

즉석 사인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건네고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일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이들의 활동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동안

대중문화를 위주로 인기를 끌던 한국 문화가

무용이나 회화, 판소리 등 기초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황정민, 이정은 배우 등이

모두 연극 무대를 거쳐갔죠. 배우라면

연극 무대에 한 번 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황의 / 배우

 

“대학로는 예술인들에게 메이저 무대였지만,

극단 생활하는 동안 그리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 이성민 / 배우

 

“기초가 든든하지 않으면

모래성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정자 / 원로 배우

 

 

K-아트가 탄생했던 요람은 어디일까.

서울 지하철 4호선의 혜화역.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예술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학로가 있다. 약 50여년 전, 소박한 예술가들이

하나 둘씩 모였던 이곳은, 소극장들이 들어서면서

예술의 거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극단 ‘학전’.

1991년에 개관해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이 극단은 현재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거쳐간 곳이다.

국민 배우라 불리는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황정민 등의 배우들은 학전의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탄탄히 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극단 생활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다. 늦은 나이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한 배우 이성민씨. 당시,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대학로에 오긴 했지만, 늘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야기는

과거의 고생담일 뿐일까.

지금도 많은 연극 배우들이 열정 하나로 소극장을

지키고 있지만, 그들은 아직도 생활고를

말하고 있다. 현재 K-아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의 현실은 그대로인 셈이다.

 

“신진 예술가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과 실패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것을 모두 자부담으로 한다면,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 김솔다니엘 / <첼로 가야금> 첼로 연주자

 

“그림으로 동굴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면 좋겠어요”

- 정은혜 / 발달장애 미술 작가 겸 배우

 

 

광주의 한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

이색적인 연주가 펼쳐졌다.

바로 한국의 전통 음악인 가야금과 서양의

클래식 악기인 첼로의 협연. 이것을 연주하는

퓨전 연주그룹 첼로가야금은 동서양 현악기가

어우러지는 화음의 특색 덕분에,

해외 공연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 등의 투자를 받지 못한

신인 음악가의 입장에서 매번 자부담으로

해외 공연 초청에 참여할 수는 없는 일.

그들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응모를 했고, 그 결과 지원금으로 해외 공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첼로 가야금이 지원금을

받은 곳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곳은

1973년부터 약 50여년동안 기초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던

기관이다. 그동안 기관의 지원을 통해

이날치 밴드, 이자람, 전이수 등 많은

예술가들이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지원을 요청하는 예술가들은 증가하는

반면, 적은 예산 때문에 약 20%의 예술가들만이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예술활동을 중단하는 예술가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송승환,

안은미 씨 등 원로 예술가들은 기초 예술은

모든 예술의 탄탄한 바탕을 잡는 예술이기

때문에 당장의 경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지원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세계적으로 K-아트!, K-아트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지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더 요구되는 이유다.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5일

(일) 23:20 KBS1TV

■ 프로듀서 : 최용수

■ 연출 : 이승익 / 작가 : 이선미

■ 제작사 : 인터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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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립운동가의 부전자전기(父傳子傳記)

 

원산 3.1만세운동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이가순

세브란스 의전 출신의 아들 이원재

망국의 한을 품고 조국을 떠난 아버지와

고학으로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아들의

눈물겨운 20년만의 해후!

 

고양시에서는 매년 봄, 독립운동가 이가순과

그의 아들 이원재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황해도출신의 이들 부자를 경기도 고양시가

추모하게 된 데에는 숨은 감동스토리가 있다.

 

독립운동가 이가순은 젊은 시절 독립운동에

뛰어 들고자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동생에게

맡긴 채 러시아 연해주로 떠난다.

본명인 이치현을 버리고 이가순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연해주의 중심 한인단체인 권업회와

더불어 민회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교민들을

정착시키고 광복군을 키우면서 20년간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러던 중 일제의 감시망이 좁혀오자

비밀리에 원산으로 잠입하여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의 연결과 자금공급을 전담하게 된다.

 

 

 

 

한편, 고향에 두고 온 장남 이원재는 어머니의

지극한 뒷바라지 덕분에 서울의 태극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지만 극심한 가난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학업이 중단된다. 다행히

해주를 돌던 선교사의 눈에 띄어 다시

배제학교를 거쳐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다.

당시 그의 뒤에는 그를 아들처럼 돌봐준 당대의

영웅 노백린장군이 있었다. 노백린의 자녀들을

위한 가정교사로 일하던 그는 큰딸인

노숙경과 결혼을 하고 당당히 의사 면허를

취득해서 원산에 있는 기독병원으로 부임한다.

 

그곳에서, 아들 앞에 나서 면목이 없는

아버지 이가순과 아버지를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20여 년을 달려온 아들의 눈물겨운

해후가 이루어진다. 이후 노백린이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이가순과 이원재는 잠시나마

원산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해외에서 오래 독립운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이가순은 고향의 후배이기도 한 노백린 장군을

돕기 위해 아들 부부를 중국으로 보낸다.

 

예고 영상 

 

 

하지만 그 직후 원산 3.1운동을 주도했던

이가순은 고령의 몸임에도 최고형을

언도받는다. 한편 하얼빈의 이원재는 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막대한 자금을

노백린 장군에게 지원하여 독립운동과

광복군 양성을 돕는다. 이원재가 다시

귀국한 것은 1924년. 아버지의 권유로

강릉에 정착한 이원재는 1927년 신간회가

발족하자 아버지와 나란히 원산과

강릉 신간회 대표가 되어 독립운동을 계속해나간다.

 

농촌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전 재산을 쏟아부어 행주벌에 수로를 놓다

일제의 폭압도 멈추지 못한

이가순 이원재의 농민 살리기

 

그즈음 이가순은 함께 원산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 오화영 목사를 통해 고양농촌의

처참한 상황을 알게 된다. 일제의 강제점령이

길어질 것을 예감한 이가순, 이원재는 민족이

잘 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고

수리사업을 통해 고양군의 농민들을

살리기로 결심한다. 이가순과 이원재는

사재를 털어 수리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지역 농민들과 유지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1933년, 이가순, 이원재 부자는 상습범람지역

인 고양의 한강변 땅을 사들인다. 그리고

한강변에 제방을 쌓아 범람을 막는 한편

행주산성 인근의 산을 뚫고 한강물을

끌어들여 논에 물을 공급한다. 처음에는

불과 2.,3킬로미터로 시작된 농업용수 공급은

확장을 거듭해 불과 몇 년 만에 고양시

농지의 절반에 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가순은 수리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던

1943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은

이원재와 고양농민들은 더 이상 개인의 돈으로

수리사업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조선총독부의 인가를 받아 보조금을 받기로

결정한다. 수백 장에 이르는 관련 서류를

작성하여 해방이 되었던 1945년 봄에 인가를

받는다. 이때 받은 보조금은 무려 150만원,

10년간 이원재가 투자한 돈의 4배 가까운

보조금으로 이원재는 고양의 수리사업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나간다.

 

고양군은 소작농이 지주가 되는

기적의 현장이 되고

전국 제일의 농협으로 성장하다.

매년 4월 7일, 이가순 부자를 기억하는 고양시민들

 

이가순은 독립을 보지 못하고

1943년 7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가난한 농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사로,

수리조합장으로 십 오년 가까이 일했던

이원재는 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초,

6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는 농민들의 주도로

고양군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그 사이 소작농이던 고양의 수리조합

소속 농민들은 해방 후 토지개혁을 통해

농지를 분배받게 된다. 내 땅이 있는 농민이

된 것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고양군의

농촌은 전국에서 가장 재무구조가 든든하고

활력있는 농협으로 성장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난세에 태어난 이가순 이원재 부자는

평범한 아들과 아버지로서의 행복은 누리지

못했다. 특히 이가순에게 이원재는

늘 미안하기만 한 아들이었다. 이가순은

독립운동을 하느라 아들이 어렸을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결혼식에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원재는

의사로서 활동하며 평생 아버지의 독립운동을

함께 했다. 칠순을 바라보는 아버지가 갑자기

농지개척을 하자고 할 때에도 그는 필요한

재정은 물론 장비 구입 및 조합 결성 및

까다로운 농지 등록에 이르는 모든 어려운 일을

감당하며 아버지와 함께 했다. 이가순,

이원재 부자는 열심히 일해서 모은 재산을

모두 독립자금과 가난한 이들의 구제를

사용했고 자녀에게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았다.

 

해마다 4월 7일이면 고양시 씨족 대표들이

모여 이가순에게 감사제를 올린다. 세상은

그들의 존재조차 모르지만 벌써 80년째

이가순과 이원재를 생각하는 추모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들의 소원은 단 하나,

나라 잃은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난 이들 부자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이다.

 

다큐온 <어느 독립운동가의 부전자전기>는

한 순간의 열정이 아닌 평생의 삶과 희생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한 아버지와

아들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 대한민국의 삶이 어떤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왔는지, 또한 참다운 독립운동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끝)

 

■ 방송일시 : 2023년 6월 17일

(토) 밤 10시 25분 KBS1TV

■ 프로듀서 : 송철훈

■ 작가 : 이소윤

■ 연출 : 이시우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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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부활

365일 꽃이 피는 섬

 

‘사계절 꽃이 피는 섬’, 1년의 기록

황무지 돌섬은 어떻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나.

 

‘지방 소멸’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에서 펼치고 있는 이른바

<1섬 1꽃 정원 사업>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대안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각 섬별로 주제가 되는 꽃과 나무를 심고,

그와 어울리는 컬러를 부여해

각 섬의 정체성을 만드는 한편

신안군 일대를 “1년 내내 꽃이 피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①아름다운 자연, ②고유한 이야기(스토리텔링),

③매력적인 컬러 마케팅.

이 3가지가 결합된 ‘꽃과 나무 그리고

컬러의 실험’. 이를 통해 지역 소멸 시대의

‘희망적 모델’을 모색해 본다.

 

 

 

 

▶보라색, 지역 부활의 상징이 되다

-“보라색 옷을 입고 오시면 무조건 무료입니다”

 

지난 2021년 12월 2일.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했다. 미국 <CNN>은

퍼플 섬을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평가했고, 독일 최대 위성TV 방송

<프로지벤>에서도 퍼플섬을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꼽았다. 100여 명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이 작은 섬이 세계 유수의

관광지들을 제치고,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20년에 개방된 ‘퍼플섬’에는 반월도-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를 중심으로,

5월에는 라벤더, 10월에는 아스타 국화가

군락을 이루는 ‘보라색 정원’이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장신구를 착용하면 무료입장’이라는

이벤트를 벌자, 그것이 SNS를 타고 입소문이

번지며 또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었다.

덕분에 2022년 한 해 약 38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아이들과 젊은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섬이

SNS의 명소가 되고, 주민들의 소득까지

올리는 섬으로 부활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보라색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는

퍼플섬의 오늘을 조명해 본다.

 

예고 영상 

 

 

▶스토리텔링으로 승부한다

-“섬 할머니의 수선화 사랑”

 

자연환경만으로는 지역을 부활시키고,

관광산업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이른바 ‘스토리텔링’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수선화의 섬’ 선도다.

 

선도에는 지난 2018년부터

현복순(93세) 할머니가 집 주변에 수선화를

가꾸고 있었다. 섬마을 할머니의 작은

‘수선화 꽃밭’. 그 경관에 감동한 신안군은,

‘섬 할머니의 수선화 사랑’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선도 일대를 수선화 정원으로

꾸미기 시작했고,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던

주민들은 농작물 대신 수선화를 키우기

시작했다. 신안군에서 수선화 재배 단지를

조성하면 경관 조성에 따른 소득 보존 지원을

약속한 것. 이에, 현재 총 18개 농가가

약 4,035평((134,000㎡)의 수선화밭을

관리 중이며 덕분에 섬 주민의 소득은 물론,

선도에 대한 자긍심까지 갖게 됐다.

 

12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섬.

한 할머니의 수선화 사랑 덕분에 선도는

2021년 현재 2만여 명이 다녀가는 관광 섬이

됐고, 2020년 전라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으로 뽑혔다. 사람들은 그것을

‘노란색 기적’이라고 불렀다. 수선화의 섬

선도가 ‘소외된 섬’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탈바꿈하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매력적인 컬러마케팅

-“황무지 돌섬이 맨드라미 꽃동산으로”

 

병풍도에 가을이 오면, 이 마을 ‘맨드라미 언덕’은

빨갛게 물든다. 바닷바람에 수천만 송이의

맨드라미가 흔들리는 아름다움 덕에 병풍도는

2022년 행정안전부가 뽑은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섬’, ‘찾아가고 싶은 가을 섬’으로

선정됐다.

 

잡초와 돌로 뒤섞였던 병풍도의 야산에

다채로운 꽃이 필 수 있었던 것은

병풍도 주민의 노력이 컸다.

김을배(73) 前 농업기술센터 소장과

마을 주민들은 농사를 짓지 못하고 묵혀있던

야산의 잡초와 돌을 들어내고 그곳에 꽃을

심었다. 그 후로 황무지 ‘돌섬’은 ‘꽃섬’이

되었고, 아무도 찾지 않던 ‘지역 소멸 1번지’가

‘관광 명소’가 됐다.

 

맨드라미의 섬, 병풍도의 테마 색깔은

빨강이다. 빨간 꽃이 피고, 빨간 옷을 입고,

지붕도 빨갛게 칠했다. 신안군에서는 그렇게

‘컬러 마케팅’을 통해 각 섬의 정체성

부여함으로써, 잊혀진 섬, 버려진 섬의 이미지를

활기 넘치는 섬, 부활하는 섬으로 바꿔가고 있다.

 

특색 없이 소멸되어 가던 섬에 색깔을

부여하는 일. 이른바 ‘컬러 마케팅’은

지역 활성화에 어떤 효과를 내고 있을까.

사시사철 바뀌는 섬마을 정원의

꽃과 컬러의 향연을 통해,

지역 부활의 ‘희망적인 내일’을 전망해 본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1섬 1꽃 정원 사업’

-“불가능이 가능으로, 가능이 기적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농사짓기도 힘든 섬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고,

황무지 ‘돌섬’을 ‘꽃섬’으로 만들어 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무모해 보이는 일.

모두들 불가능을 말하는 일”이었다고..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가능이

‘기적’이 되게 하는 일... 그것은 일종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팽나무 716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도초도

<팽나무 10리 길>. 이곳의 팽나무들

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 기증받은 것들이다.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밤을 이용해 팽나무를

트럭에 한 그루씩 싣고, 그것을 다시 배로

실어 나른 후, 도초도까지 옮겨 심었다.

그렇게 700여 그루의 팽나무를 심었고,

약 800만 송이의 수국까지 함께 심었다.

그러한 노력으로 만들어 낸 ‘수국 공원’과

‘팽나무 숲길’은 2020년 전라남도 도시 숲

평가 대상을 받았고, 수국 축제 기간 1주일

동안에 3만여 명이 다녀가는 ‘명품 섬’이 되었다.

 

‘365일 꽃이 피는 섬’. 그것은 모두가 떠나고,

쓸모없어 버려졌던 땅에 꽃을 심고, 사람을

불러 모으고, 다시 일어서는 섬으로

만드는 일이다. 관광객은 ‘가고 싶은 섬’으로,

주민들은 ‘살고 싶은 섬’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꽃과 색의 향연’. 이를 통해,

지역 부활의 대안적 모델을 모색해 본다.

 

■ 방송일시 : 2023년 6월 10일

(토) 밤 10시 25분 KBS1TV

■ 프로듀서: 임세형 ■ 글`구성: 정은이 서수민

■ 연 출: 곽은영 ■ 제작사: 지을작作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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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특집

 

산사(山寺), 봄의 맛

 

때를 기다렸다는 듯 연둣빛 새순과 알록달록

꽃망울이 차례로 움트는 계절. 봄이 되면 고즈넉한

산사에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저마다의

고유한 향과 맛을 품고 올라오는 푸릇푸릇한

봄나물들. 쑥, 머위, 고사리, 두릅 등 늦봄까지

산사에는 다양한 봄나물의 향연이 이어진다.

그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는 건 아마도

신사의 수행자가 아닐까 겨우내 바짝 몸을 낮춰

맵찬 바람을 견뎌낸 강인한 생명력의 봄나물은

그야말로 산사의 수행자에게 봄이 건네는

최고의 선물. 향긋한 봄나물로 차려내는

산사의 봄 밥상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 봄나물에서 깨달음을 얻다

 

“척박하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온

푸른 쑥을 보면 저는 희망을 느낍니다.

참고 인내할 것도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올라오는 나물들은

욕심낼 것 없는 중생의 순리를 깨닫게 합니다.“

 

전라북도 장수군 깊은 산중에 자리한 영월암.

겨울이 유난히 길다 보니 봄이 더 반갑다는

정효 스님은 때맞춰 쑥쑥 올라온 봄나물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봄이면 암자 주변에는 쑥이 지천.

봄에 나오는 쑥은 따뜻한 기운을 지닌

약쑥이기도 해 수행자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봄나물이라고. 쑥을 뜯고 있노라면 풀에서도

작은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는데... 아무리

짓밟히고 뜯겨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복해서

올라오는 쑥의 모습에서 끝없이 반복하는

수행자의 모습을 떠올린다는 정효 스님.

척박한 겨울을 견디고 다시 선물처럼

봄나물이 찾아 올 때면 매년 잊지 않고

자신만의 별식을 준비한다.

 

예고 영상 

 

 

■ 나물 공양 한 그릇에 담긴 의미

 

“ 새로운 계절이 시작하고, 새로움이 움트는

기운을 얻고자 봄나물을 많이 먹습니다.

단지 내 몸만 유지하려고 먹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 갈 수 있는 도를 이루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

 

인천광역시 강화도 정족산성이 에워싸고 있는

천년고찰 전등사. 유서가 깊은 곳인 만큼 공양간의

손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공양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음식은 절에서 채취하고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다는데... 그래서 봄이면 스님들의

손길이 더 바빠진다. 봄이면 전등사 공양에는

가죽, 두릅, 당귀 등 나물로 만든 반찬이 단골로

올라온다. 거기다 보름에 한 번씩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두부까지 더해지면

더할 나위가 없다는데... 채식을 위주로 하는

사찰음식에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두부는

그야말로 스님들을 미소 짓게 하는 최고의 음식.

하나의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수많은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려낸 전등사의

나물 공양은 어떤 맛일까

 

■ 자연을 담은 봄맛

 

“이 음식이 오기까지 본래 나물들이 자라난

수고로움도 있고,

또 내가 뜯어서 먹을 수 있는 수고로움도

있기 때문에 정말 소중하죠.

음식이라는 건 아주 소중한 거예요.“

 

경상북도 경주시 고헌산 자락에 위치한 보광사.

형형색색의 꽃들에 둘러싸인 도량에는 민들레,

두릅, 부지깽이, 취나물, 제피나무 등 다양한

봄나물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30년 가까이

홀로 수행 중인 보명스님에게 봄나물은 요긴한

식재료.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다는 약수에서

자라는 미나리와 돌아서면 한 뼘씩 자라는

고사리는 자연이 아낌없이 내어주는 보광사의

보물 같은 봄나물이다. 봄나물을 뜯을 때면

금강경을 세 번씩 외운다는 보명 스님. 그에게는

이 또한 기도이자 수행이다. 식재료, 자연에

대한 고마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까지

생각해보는 시간. 그래서 사찰음식은 입보다는

마음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제철 봄나물로 차린 山寺의

소박한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의미를 만나본다.

 

■ 방송일시 : 2023년 5월 26일

(금) 밤 10시 50분 KBS1TV

■ 연출 : 박기흥, 박병철

■ 글/구성 : 강유정

■ 제작사 : 황금나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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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조선에 여의사를 허(許)하라! - 로제타 홀

 

“ 약자의 편에 서서 남들을 하기

어려운 일만 골라서 해낸 특별한 인물”

 

]“ 이 사람처럼 살아야겠다는,

그런 인생의 본보기를 보여준 사람”

 

“ 당시 조선 여성들에게는 혁명과도 같은 인물”

 

 

대한민국 근대 여성 교육사에서

이제껏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한 인물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로제타 셔우드 홀’

 

미국에서 건너온 선교사이자 여의사.

 

아픈 조선 여성들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조선인 여의사를 양성하는데 자신의 일생을

 

바친 사람. 그래서 후에

‘한국 근대여성교육의 어머니’라 불리게 된 인물.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며 한국에서

어떤 일생을 살았을까?

 

 

 

 

✔ 대한민국 1호 여성 양의사를 탄생시킨

미국인 여의사

 

-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잠들어 있는

그의 일생을 되살리다.

 

현재 한국 의학계에서 여성 의사의 수는

전체 의사의 약 40%에 달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여성 양의사가

탄생한 것은 불과 100여 년 전,

당시만 해도 여성이 외간 남자에게

몸을 보이는 일은 금기로 치부되며

여성들은 병에 걸려도 의사 한 번 만나지 못하고

죽어가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조선 여성들의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며 이 땅에 무엇보다 필요한 일은

‘여의사를 양성하는 일’이라 믿었던 로제타 홀.

 

그는 보구여관이라는 여성전문치료소를 통해

의료혜택 바깥에 있던 여성들을 구하는데

힘썼고, 자신을 따르던 ‘점동’이라는 아이를

미국으로 보내 우리나라 최초 여성 양의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껏 우리나라 의학사나

교육사에서 그의 이름은 지워져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로제타 홀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보며 그의 일생을 담아보고자 한다.

 

예고 영상 

 

 

✔ 여섯권의 생생한 일기,

그 안에 담긴 19세기 조선과 조선여성

 

잊혀져 있던 로제타 홀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우연히 로제타 홀의 삶을 접하게 된

한 작가가 그의 일생과 기록을 찾아 나서

한 권의 책으로 남기고 난 후부터였다.

그가 미국에 사는 손녀로부터 얻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료는

바로 로제타 홀의 일기 6권.

 

 

 

 

그 안에는 멀리 이방인의 나라로 떠나오는 두려움,

그가 도착했을 1890년대의 인천과

서울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아파도

의사 한 번 만나기 힘들었던 처참한 여성들의 삶이

세밀히 묘사되어 있었다.

 

화상을 입은 소녀에게 이식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피부를 떼어냈는가 하면,

전염이 두려워 모두가 피하던

결핵 소녀를 찾아가 치료하고,

성폭행을 당해 방치되어 있던

여성을 목숨을 걸고 구해냈다.

 

잠들어있던 로제타 홀의 삶을 여섯권의 일기를

바탕으로 생생히 재연해본다.

 

✔로제타 홀, 당신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 21세기 한국의 여의사 세명의 이야기

 

로제타 홀이 만든 첫 여의사 ‘박 에스더’로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여성 의사의 역사는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1960년대 의과대학에 입학해 숱한 차별을 이겨내며

우리나라 최초 여성 정형외과의가 된 이향애씨.

의과대학 시절 봉사하러 갔다가 만난 노숙자를 보고

평생을 노숙인을 위한 의사로 살기로 결심한

길 위의 의사 최영아씨.

그리고 의예과 학생으로 이제껏 여성 의사들이

가지 않았던 국가대표 팀 닥터에 도전하려고 하는

김종은씨.

 

로제타 홀로부터 시작해 박에스더를 거쳐

오늘에 이르른 한국 여의사들의 삶,

그들의 어제와 오늘을 담아본다.

 

■방송일시 : 2023년 5월 19일

(금) 밤 10시 50분 KBS1TV

■프로듀서 : 송철훈

■연 출 : 이상익

■작 가 : 하주원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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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가정의 달 기획>

엄마라서 행복해

 

출산과 결혼이 통과의례가 아니라

‘선택’이 된 시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부부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24만 1,724명.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전체 출생아 중

8.1%(2만 1219명)로 신생아 12명 중 1명꼴이다.

 

‘엄마’를 꿈꾸며 난임의 고통스런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이들에게 ‘아기’는

어떤 존재일까?

 

난자 채취 때마다 두렵고 고통이 뒤따르지만,

3년간 16차례 난임 시술에 도전하고 있는

김미소 씨(45세), 29살에 40대 난소나이

판정을 받고 남편과 함께 시험관 아기 시술을

준비하는 정태리 씨(30세),

유산의 아픔을 딛고, 끝내 엄마의 꿈을 이룬

박지윤 씨(36세), 난임의 긴 터널 끝에

쌍둥이를 출산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이은영 씨(38세).

 

가정의 달, 난임의 고통 속에서도 ‘아기가

있는 삶’을 선택한 네 부부의 사연을 통해

엄마라는 이름의 가치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 엄마가 되기 위한 17번째 도전,

김미소 씨(45세)

수년간 아침마다 과배란 유도 주사를 배에

직접 찌르고 빼는 일을 반복해 온 김미소 씨.

난임 치료가 기다림과의 싸움이라지만

그녀에게는 유난히 길고도 가혹하다.

서른일곱 늦은 나이에 결혼해 곧바로 임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2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막 난임 치료를 시작하려던 차에

갑상선 암 진단을 받게 됐다. 암 수술이

먼저였기에 난임 치료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다행히 암 수술은 잘 끝났지만 항암 치료로

2년의 시간이 또 흘렀다. 다시 난임 치료를

시작한 미소 씨의 나이는 42세, 누구도

임신 확률이 높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이가 됐다.

그렇게 시작한 난임 시술이 어느덧 16번.

오랜 노력의 결실이었을까,

마지막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뻐할 새도 없이,

8주를 넘기지 못하고 아기가 떠났다.

심장이 뛰는 초음파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미소 씨. 다시 아기가 찾아와 이번엔 더 강한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직은 포기를 말할 때가

아니라는 미소 씨. 그녀의 17번째 도전을 함께 한다.

 

“아이를 포기할 수 없으니까,

힘들어도 참고 하는 거죠”

- 김미소 씨(45세)

 

■ 난소 나이가 뭐길래, 정태리 씨(30세) 부부

결혼 4년 차지만 여전히 신혼 같은

정태리 씨 부부. 스물일곱, 서른둘, 조금은

이른 나이에 결혼해 임신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신혼을 충분히 즐기고 원하는 때에

언제든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여겼지만

오만한 생각이었을까. 임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반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산전검사를 받은 부부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태리 씨의 난소 나이가

40대라는 것. 29살이지만 40대 만큼

난소 기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병원에서는

곧바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권했지만

아직 젊은 나이 탓일까, 부부는 여전히

자연임신의 가능성에 기대고 있다.

매번 뜨는 임신테스트기의 한 줄에 절망하고

좌절하지만 난임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부부. 6개월 만에 다시 난임 병원을

찾은 이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질까.

젊은 난임 부부가 가진 고민과 난임 부부가

받을 수 있는 시술비 지원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진짜 무섭고 겁나는데,

건강하게 아기만 찾아온다면 버틸 수 있어요.

- 정태리 씨(30세) 부부

 

■ 유산의 아픔을 딛고 얻은 소중한 생명,

박지윤 씨(36세) 부부

임신 38주차에 접어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아기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박지윤 씨 부부.

‘극뽁이’라는 태명을 가진 아기가 찾아오기까지

부부에게 아픔의 시간이 있었다. 자연임신이

안 돼 받은 산전검사에서 난소기능저하 진단을

받은 지윤 씨. 40대 난소나이 수치였다.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의 개수가 적다는

의미다. 난자 채취도 어려워 4번의 시술로

모은 난자를 수정시켜 이식했는데, 곧바로

임신에 성공했다. 기쁜 마음에 ‘오복’이라는

태명까지 지었다. 하지만 태명을 얼마 불러보지도

못하고 아기의 심장이 멈췄다.

유산의 충격으로 자신을 돌아보니 지나치게

아이에게 집착하고 있었다는 지윤 씨.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10개월의 시간을

그냥 보냈다. 마음을 편히 내려놓아서일까.

다시 시작한 시험관 아기 시술 첫 번째 시도에

임신이 됐다. 그렇게 선물처럼, 기적처럼

‘극뽁이’가 찾아왔다. 예정일보다 2주나

일찍 양수가 터져 급히 병원으로 향한

박지윤 씨. 출산의 고통을 잊게 만들 만큼

가슴 벅찬 생명의 탄생, 그 감동의 순간을 담았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내 아이라는

존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 박지윤 씨 (36세) 부부

 

예고 영상 

 

 

■ 쌍둥이 엄마가 되다, 이은영 씨(38세)

30개월 이란성 쌍둥이인 다비, 다을이.

티격태격 다투기 일쑤지만 화해도 빠른

둘도 없는 단짝이다. 쌍둥이 자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이은영 씨 부부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인공수정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시험관 시술에

전념했다. 다행이 첫 번째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에 성공, 딸 쌍둥이를 얻었다. ‘내 것’이

중요한 나이가 돼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쌍둥이 육아지만, 힘든 만큼 행복하다는

은영 씨. 쌍둥이 가족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본다.

 

‘살면서 한번은 경험해 봐도 좋겠다’ 싶어요.

엄마가 된다는 건

너무너무 행복하고 값진 일이에요.

- 이은영 씨 (38세)

 

■ 방송일시 : 2023년 5월 12일

(금) 밤 10시 50분 KBS1TV

■ 프로듀서 : 최용수 ■ 글·구성 : 김민정

■ 연 출 : 김수영 ■ 제작사 : 이투미디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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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도시해녀, 제주 바다에 출근하다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제주 해녀가

20년 뒤, 사라질 수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해녀문화유산과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제주 해녀는 3226명이며,

65%의 해녀들이 70대 이상이다. 고령화로 인해

해마다 평균 150명이 은퇴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

그 위기감은 해녀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어촌계에

등록돼있는 해녀 16명 중 8명이 30~40대의

젊은 해녀들이다. 대부분 육지에서 온

‘도시 해녀’들이다. 그녀들이 바꾸고 있는

해녀 공동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 하례리의 청춘 8인방, 망장포구를 책임진다!

 

8년 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어촌계는

해녀가 되겠다고 연고도 없는 제주로 용감하게

건너온 ‘육지 것’들을 정식 해녀로 받아준다.

당시 하례리의 망장포구에서 물질하는 해녀가

6명도 채 되지 않았고, 허운경 어촌계장과

김복희 해녀회장이 이례적인 결단을 내린다.

도시 출신인 전소영 씨를 인턴 해녀로 받아들인

것이다. 무려 36년 만의 선택이다. 같은 해

제주 출신으로 해남(海男)에 도전한 현승민 씨도

합류한다.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모여들었고,

어느새 8명의 청춘들이 망장포구를 누비고

있다. 해녀가 된 이유도 제각각 다르다.

‘바다가 좋아서, 해녀가 멋있어서, 돈을 벌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누구보다 진심이 됐다는

하례리 8인방! 그 덕분에 젊어진 하례리의

해녀 공동체는 물질을 할 때도 테왁을 고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활기가 넘친다.

 

예고 영상 

 

 

▶ 해녀가 좋아서, 물질을 잘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내가 행복해졌어요’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러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물질’이라고 한다. 한번 물질을 하러 가면

4~5시간을 자신의 숨으로만 견뎌야 한다.

매 순간이 생명과 직결된 작업인 만큼

해녀들에게 몸은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감기에 걸려도 안 되고 작은 염증이 생겨

안 된다. 5년 차의 김소영 씨는 쉬는 기간 동안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몸에 근육이

생길수록 해녀를 향한 열정도 단단해지는

기분이다. 8년 차인 전소영 씨는 최근 마라톤에

빠졌다. 유산소 운동이 물질에 좋다고

시작한 일인데, 제주의 숲과 바다를 달리다 보니

또 다른 행복이 되었다. 3년 차의 김다애 씨는

어촌계장의 소개로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때 축구선수를 꿈꾸었던

다애 씨에게 해녀의 삶은 또 다른 미래를

꿈꾸게 해준 발판이다.

 

▶ 해녀는 한 달에 일주일만 출근하는 직업?

도시 해녀들의 이중생활

 

해녀가 된 것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보통, 한 달에 두 번씩 돌아오는 물때에 맞춰서

물질을 나간다. 변화무쌍한 바다 사정으로

인해 한 달에 물질을 할 수 있는 건 길어야

일주일! 그것도 운이 좋을 때나 가능하다.

선배들보다 실력이 부족한 도시 해녀들은

‘생존’을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8년 차 해녀인 김지영 씨의 또 다른 일터는

귤 밭이다. 지영 씨는 귤 나무를 애지중지

가꾸며, 올해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5년 차 김문자 씨는 패션 디자이너라는 전직을

살려 앞치마를 만들어 팔고 있다. 문자 씨는

봄에는 고사리를 채취하고, 여름에는

스쿠버다이빙 강사로도 일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다. 3년 차 문준혜 씨는

해녀 유튜버로 활동하며, 축구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제주에 뿌리내리고

해녀로 살기 위한 그녀들의 노력은 계속된다.

 

■ 방송일시 : 2023년 5월 5일(금) 밤 11시 KBS1TV

■ 연출 : 이정우

■ 글∙구성 : 김민아

■ 제작사 : 파인픽쳐스

 

 

[출처] kbs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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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포스트 휴먼, 나는 누구인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 가상 인간과 인간형 로봇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은 존재를 세상에 남기고 싶어 한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을 닮은 존재를,

더 나아가 또 다른 생명을 창조하기를

열망해 왔다. 그리고 기술 발전과 함께

그 존재들은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가상 인간과 인간형 로봇이다.

 

▶아담 이후 25년,

가상 인간은 어떻게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했나

 

유튜브에서 노래와

댄스 커버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루이’.

 

가요면 가요, 팝이면 팝, 댄스면 댄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그녀가

어느새 1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되었다.

 

그녀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

즉 ‘가상 인간’이다. 국내 최초의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인 ‘로지’는 각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2021년 한해에만

광고 수익으로 10억 이상을 벌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가상 인간 제작 기술을 통해

현실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선택해서

스스로를 표현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가상 인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9시 뉴스에도 나올 만큼 큰 인기를 누렸던

아담. 가상 인간도 실재하는 연예인처럼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컸다. 그러나 활동 1년 만에

돌연 종적을 감춰버렸다. 기술 부족으로 인해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쾌한 골짜기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인간을

닮을수록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일정 수준 이상

닮으면 불완전성이 오히려 부각돼 비호감으로

바뀌게 되고 그러다 인간과 똑같아지는 순간

다시 호감이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아담 이후

25년, 가상 인간은 어떻게 불쾌한 골짜기를

극복하고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일까?

과거와 달리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계를 뛰어넘은 루이, 아일라, 민지오,

로지 등 다양한 가상 인간의 세계를 만나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가상 인간의

잠재력을 들여다본다.

 

▶로봇이 사람을 닮아야 하는 이유

 

디지털 세상에 가상 인간이 존재한다면

현실 세상에는 실제로 만질 수 있고

마주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 존재한다.

 

오사카 대학교의 이시구로 교수는 로봇공학자

가운데 인간을 똑 닮은 로봇만을 고집한다.

인간의 뇌가 인간을 인식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간다움이 부족할 경우 매우 불쾌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그는 자신의 쌍둥이 로봇인 ‘제미노이드 HI-1’을

포함해 여성 모델의 복제판 로봇을 만들어

영화에도 출연시켰다. 최근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적 대화가 가능한 로봇 ‘에리카’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가 연구하는 인간형 로봇의

연구 포인트는 인간과 로봇의 ‘소통’에 있다.

 

홍콩의 소피아는 인간의 몸짓과 표정을 흉내 내며

특정한 질문에 대답하고 미리 정의된 주제에

대해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셜 인간형 로봇이다. 32개의 모터를 이용해

얼굴 표현을 만들어 내고 슬픔 같은 커다란

감정도 나타낼 수 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과 욕망이 만들어 낸 인간형 로봇들의

진화 현장들을 만나본다.

 

예고 영상 

 

 

▶진정한 인간형 로봇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인간과 비슷한 존재를 원할까?

인간과 비슷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젊은 천재 과학자이자 로봇공학자인

미국의 데니스 홍 교수는 인간을 위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로봇 교육과 연구를 위해 소스를 무료로

공개한 다윈OP와 미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찰리 모두 그의 작품이다. 153cm 키의 찰리는

학습지능을 가진 인지적 자율행동 로봇으로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며 스스로

이족보행이 가능하다.

 

그가 생각하는 인간형 로봇이란 단지 외형만

인간을 닮은 로봇이 아닌. 인간과 같은 환경에서

함께 살며 인간이 할 수 없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대신하며 실질적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그의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사고 3년 후 사람 대신

최첨단 로봇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돼 단 몇 초 만에 작동을

멈춘 로봇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로봇 개발의 방향을 바꿨고 인간에 더

가까운 인간형 로봇,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는데...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한다면?

 

이런 가운데 챗GPT의 등장은 인간형 로봇과

AI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영국의 인간형 로봇

아메카. 아메카는 챗GPT가 적용돼 다양한

언어로 대화하는 특징을 가졌는데 생생한

얼굴 표정과 감정까지 보여주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연구진은 아메카가 혐오감을

나타낼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아메카,

너한테서 냄새가 난다’고 놀렸는데 이에

아메카는 미간을 찡그린 채 ‘무슨 의도로

그렇게 말하는 거냐’며 매우 언짢아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사람과 같은 인공지능을 구현해

내고자 하는 인류의 오랜 꿈이 결국에는

실현될 것을 예상하며 우리가 창조한 새로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인간형 로봇은 인간을 대신하는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인 행위자로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아닌 사회적인 존재로서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로봇과 진정한 공존을

위해 인간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방송일시 : 2023년 4월 28일

(금) 밤 10시 50분 KBS1TV

■프로듀서 : 홍진표

■연출 : 고휘진, 박상혁

■글∙구성 : 심소미

■제작사 : 김진혁공작소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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