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K-아트의 도전, 세계를 날다

 

최근 K-아트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BTS, 블랙핑크 등으로 대표되는 K-팝을 필두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의 K-콘텐츠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소설가 한강 등

기초예술 부문에서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쾌거가 이어지고 있다.

K-아트에 대한 인기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문화산업, 관광 등의 다양한

경제적 효과로도 연결되는 상황.

현재 세계인들 사이에서 K-아트는 얼마나

사랑받고 있으며, 이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조명해본다.

 

“해외에서 관객들의 큰 함성소리를 들으니

마치 ‘꿈의 무대’에 온 것 같았어요”

- 홍옥 / <악단 광칠> 보컬

 

“한국 전통은 지루할 줄만 알았는데,

표현의 가능성이 가장 큰 예술 영역이라는 걸

알았어요” - 정혜진 / <일무> 예술 감독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코리아 아츠위크 KOREAN ARTS WEEK>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K-팝을 비롯해

흥겨운 공연과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무료로

소개됐다.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많은 관객들이 이곳을 찾아 한국의

문화와 행사를 함께 했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유일한 유료공연이었던 <일무>!

한국의 무형 문화재인 종묘제례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3일간 전 석 매진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한국 전통 예술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된 셈이다.

K-아트에 대한 관심은 또 있다. 퓨전국악그룹으로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악단광칠. 황해도 지방의 서도민요를 재창작하는

그들은 최근, 해외 페스티벌에서 연이은

초청을 받고 있다. 악단광칠의 노래를 듣기 위해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울 뿐 아니라,

즉석 사인회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를 건네고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일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이들의 활동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동안

대중문화를 위주로 인기를 끌던 한국 문화가

무용이나 회화, 판소리 등 기초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황정민, 이정은 배우 등이

모두 연극 무대를 거쳐갔죠. 배우라면

연극 무대에 한 번 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황의 / 배우

 

“대학로는 예술인들에게 메이저 무대였지만,

극단 생활하는 동안 그리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 이성민 / 배우

 

“기초가 든든하지 않으면

모래성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정자 / 원로 배우

 

 

K-아트가 탄생했던 요람은 어디일까.

서울 지하철 4호선의 혜화역.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예술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학로가 있다. 약 50여년 전, 소박한 예술가들이

하나 둘씩 모였던 이곳은, 소극장들이 들어서면서

예술의 거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극단 ‘학전’.

1991년에 개관해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이 극단은 현재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거쳐간 곳이다.

국민 배우라 불리는 설경구, 장현성, 김윤석,

조승우, 황정민 등의 배우들은 학전의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탄탄히 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극단 생활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다. 늦은 나이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한 배우 이성민씨. 당시,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대학로에 오긴 했지만, 늘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야기는

과거의 고생담일 뿐일까.

지금도 많은 연극 배우들이 열정 하나로 소극장을

지키고 있지만, 그들은 아직도 생활고를

말하고 있다. 현재 K-아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의 현실은 그대로인 셈이다.

 

“신진 예술가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과 실패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것을 모두 자부담으로 한다면,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 김솔다니엘 / <첼로 가야금> 첼로 연주자

 

“그림으로 동굴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면 좋겠어요”

- 정은혜 / 발달장애 미술 작가 겸 배우

 

 

광주의 한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

이색적인 연주가 펼쳐졌다.

바로 한국의 전통 음악인 가야금과 서양의

클래식 악기인 첼로의 협연. 이것을 연주하는

퓨전 연주그룹 첼로가야금은 동서양 현악기가

어우러지는 화음의 특색 덕분에,

해외 공연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 등의 투자를 받지 못한

신인 음악가의 입장에서 매번 자부담으로

해외 공연 초청에 참여할 수는 없는 일.

그들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응모를 했고, 그 결과 지원금으로 해외 공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첼로 가야금이 지원금을

받은 곳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곳은

1973년부터 약 50여년동안 기초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던

기관이다. 그동안 기관의 지원을 통해

이날치 밴드, 이자람, 전이수 등 많은

예술가들이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지원을 요청하는 예술가들은 증가하는

반면, 적은 예산 때문에 약 20%의 예술가들만이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예술활동을 중단하는 예술가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송승환,

안은미 씨 등 원로 예술가들은 기초 예술은

모든 예술의 탄탄한 바탕을 잡는 예술이기

때문에 당장의 경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지원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세계적으로 K-아트!, K-아트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지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더 요구되는 이유다.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5일

(일) 23:20 KBS1TV

■ 프로듀서 : 최용수

■ 연출 : 이승익 / 작가 : 이선미

■ 제작사 : 인터즈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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