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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 꽃가마

 

‘물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불리는 무섬마을

300년 넘게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은 외나무다리였다

 

꽃가마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시집와 꽃상여 타고 나가야 했다는

무섬 여인들의 애달픈 사연을 품은 이곳에

오늘 다시, 한 여인이 무섬마을행 꽃가마에 오른다

 

예고 영상 

 

 

▶ 무섬마을의 상징, 외나무다리

 

‘물 위에 떠 있는 섬’으로 불리는 경북 영주에 있는

무섬은 내성천이 휘돌아 흐르는

물돌이 마을이다. 360년 유서 깊은 무섬마을은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46명이

옛 모습 그대로 생활하고 있다. 1983년

수도교가 생기기 전까지 바깥세상으로는

유일한 길은 외나무다리였다.

오늘도 아름다운 풍광과 외나무다리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섬의 여인들에게 외나무다리는 꽃가마 타고

시집와 꽃상여 타고 나갔던, 지난했던 일생의

상징이었다. 이 애절한 사연을 알 리 없는

관광객들에게는 한순간의 추억을 쌓고 가는

장소일 뿐이다. 열여섯에 꽃가마 타고 들어와

올해 백 살이 된 유창순 할머니와 스무 살에

시집와 일흔다섯 번의 여름을 맞은

장두진 할머니에게 무섬마을은 어떤 의미일까?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

온 여름내 장마가 지면 계속 물이 여기까지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가 나갔다 해.

(농사) 일꾼 뒤치다꺼리 다 해야 돼

안 죽고 살고 나니 지금 이만큼 살고 있잖아

– 장두진(95)

 

▶ 외나무다리

우리는 ‘무섬 동창생’

 

둘이 가마를 메었요. 겁준다고 (가마를)

덜렁덜렁덜렁...말은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가마 밑으로 보니까 물이 줄줄줄줄

내려가는데...... - 남인희(80)

 

요새는 이 외나무다리가 고속도로야 그런데

그때는 이 팔목만한 것을 놔놓았는데

한쪽 손에는 지팡이 짚고 한쪽 손에는

신랑 손 붙잡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데

외나무다리가 마구 흔들흔들흔들거려 - 장숙희(76)

 

(가마꾼이) 가마채를 딱 (마루에) 걸치면서

하는 말이 “아유, 색시가 얼마나 뚱뚱한가

무서워 죽을 뻔했다” - 권영자(79)

 

한여름 무더위 속에 이른바 ‘무섬 동창생’으로

불리는 결혼 4인방이 한자리에 모였다.

53년 전, 네 명의 여인이 한 달에 한 명씩

반남 박씨 집안으로 시집을 온 것이다.

1호는 경북 영덕에서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택시 타고 달려와 외나무다리를 꽃가마 타고

건너온 남인희씨(80). 2호는 예천에서 온

권영자씨(79), 그리고 3호는 김순화씨(72)는

무섬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로 순박한

동네 총각과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금도

남편의 농사 뒷바라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호는 이웃 마을에서 시집 온

장숙희씨(76)다. 이들 결혼 4인방 또한

젊은 시절, 어른들 모시고 집안 건사하느라

서로 얼굴 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나이를 먹고

연륜이 쌓인다고 결코 가벼워지는 법이 없는 게

무섬 여인의 삶이었다. 황혼이 된 지금에서야

함께 모여 고단했던 시절을 반추하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 무섬마을 ‘맏이 집’ 만죽재의 신행행렬

 

제가 조금 어려운 삶을 조금 살았다면,

우리 며느리는 이 집에 와서 정말 기쁘고 즐겁고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이게 종부의 삶인가 보다 하고

다 따라했죠- 장춘옥(63)/만죽재 12대 종부

 

말로만 듣던 꽃가마 타고 강을 건넌다는 게

직접 경험을 하니까 굉장히 신기했고 이제 정말

여기 식구가 되는구나,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김정은(35)/신부

 

무섬마을에 처음 뿌리 내린 만죽재를 지키고

있는 박천세씨(62)와 장춘옥씨(63) 부부.

서울에 살다가 고향에 내려온 지 한달째다.

요즘 부부는 12대에 걸쳐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물건들을 갈무리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하다.

그리고 윗대 종부들의 손길과 정성이 담긴

유기그릇을 꺼내는데, 조만간 있을 집안 경사를

위해서다. 바로 큰아들이 결혼하고 무섬으로

꽃가마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신행을 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2년 전 어머니가 떠난 후

어른 없이 치르는 큰 행사에 걱정이 크다.

그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만죽재 큰딸 박천희씨(57)와 아픈 몸을 이끌고

난우고모(78)가 무섬을 찾는다. 무섬마을에서

40년 만에 행해지는 신행에 마을 사람들 또한

덩달아 분주하다. 예부터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댁으로 들어가는 신행은 동네잔치였다.

7월 중순, 드디어 만죽재 큰아들 필승씨(35)가

앞장서고 동갑내기 신부를 태운 꽃가마가

뒤를 따른다. 비를 뚫고 무사히 외나무다리를

건너 만죽재에 입성하자 잔치가 펼쳐진다.

만죽재 가족들에게는 신랑에게 각별했던

엄마가 더욱 그리운 날이기도 하다.

 

▶ 무섬 여인들의 ‘오늘’을 담은 그림 전시

 

옛날에는 참 살기가 여기 힘들었는데

힘들거나 말거나 시집 온 동네니까

후회는 없어요. 나한테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거지요- 장숙희(76)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천희씨가 친구들과

함께 무섬마을에서 소박하지만 정겨운 전시회를

열었다. 무섬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과

녹록지 않은 일생을 슬기롭게 살아낸

무섬 여인들의 오늘을 화폭에 담았다.

95세 장두진 할머니까지 마을 사람들이 속속

찾아와 유쾌한 여느 고향처럼, 무섬의 여름에는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이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다.

고단하지만 정겨운 삶이 있고 살가운

마음이 있고 각별한 정이 있었다.

 

무섬마을 여인들과 외나무다리의 이야기.

KBS 다큐 온 <무섬마을 꽃가마>편은

2022년 9월 9일 금요일 밤 10시 30분

KBS1에서 만날 수 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9일

(금) 밤 10시 30분 KBS1TV

■ 글⦁연출 : 서미현

■ 제작사 : 미디어 파라콘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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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있다!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더욱 가속시켰다.

전국민 스마트폰 보급률 97% 시대,

그런데 70대 이상 여성은 고작 69%!

(2022.8. 한국갤럽)

디지털 기기가 주는 혜택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평등하지 않았다.

 

예고 영상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6.8%!

해마다 그 비율을 가파르게 늘고 있어

몇 년 안에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 노인세대에게도

디지털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우리 생활 곳곳에 디지털 문화가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배우지 않으면

너무나 살기가 어렵게 생겼어요.”

 

“신기해요. 너무 스마트폰 이 속에

세계가 그렇게 다 들어있는지는

나는 상상도 못 했어요.”

 

 

 

 

▶ 일상의 불편함에서 불평등으로

 

노인세대의 디지털 소외는 다양한 불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

빠르게 생겨나고 있는 키오스크다.

65세 이상 노년층 10명 중 8명은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없다.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또는 뒷사람의 눈치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지 못하고 키오스크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디지털 세상은 거대한 장벽이다.

 

“키오스크에서 팥빙수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예요. 근데 뒤에 젊은 사람들이 줄이

잔뜩 서 있는 거예요. 얼마나 마음이 급한지.”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스마트폰 세상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이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전라남도 함평에

살고 있는 김수자(83) 씨는 3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 안에

별의별 기능이 다 있다고 하던데, 전화와

문자 주고받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종승(74) 씨는 스마트폰이

있지만 인터넷 연결조차 해본 적이 없다. 해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증가하고 있는데,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활용 수준은

국민 평균의 70%가 채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노인들에게 디지털 세상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여기에 별 거 다 있으니까 배우라고 했는데

금방 다 잊어버렸다니까.”

 

“아들이 스마트폰 사준다고 했는데 내가 못하게

했어.눌러서 전화밖에 못 하는데 어떻게 봐.”

 

▶ 초고령화 사회,

노인세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는 사회적 과제

 

디지털 시대에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른 것은

가짜뉴스와 넘쳐나는 허위정보다.

특히 노인세대 중에는 SN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을 통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어떻게 가려내고

어떤 정보가 내게 필요한 것인지 혼돈스러워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하는

허위광고와 가짜뉴스들은 노인세대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가짜라고 하는 거는 우리는 확인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요.”

“다양한 정보를 찾는 방식을 모르는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이게 전부야.’라고

믿어버리기가 쉽게 되는 환경이긴 하죠.”

 

 

 

 

▶ 스스로 디지털 격차해소에 나선 노인들

 

노인들이 디지털 활용 능력을 키운다면

은퇴 후 또 다른 사회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60세 이상 노년층으로 이루어진

부천시니어멘토스쿨, 일명 ‘부시멘’ 회원들은

일정 기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 하고,

부천 예술인 홍보 영상을 만드는 마을 활동가로

활동한다. 노년층의 소식을 다루는 인터넷

미디어, 실버넷TV는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 기자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학규(76) 씨는 기사거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카메라를 짊어지고 나가

취재를 하고 영상을 찍고 기사를 작성한다.

 

“나이가 들면 이런 활동을 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좀 속도가 늦을 뿐이지 할 수 있다.’

이런 자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정말 행복하게 영상 제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꿈이 성취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 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노인을 위한 디지털 세상은 있다!

 

노인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 주변의 관심,

그리고 스스로의 노력이 함께 간다면 노인들의

디지털 장벽은 낮아질 수 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였던 강철진(70) 씨는 퇴직 후

운동 유튜버가 되었다. 유튜브 ‘구독’ 버튼을

누르면 구독료가 나가는 줄 알고 구독하지

못했을 정도로 유튜브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유튜버스쿨을 다닌 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전라남도 장성에서

땅콩 농사를 짓고 있는 송정하(75) 씨는 얼마 전

시내에 있는 쇼호스트 학원에 등록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요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가 대세라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 중이다. 장비 설치부터

방송 진행까지 어려운 일투성이지만,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시대에 감사하면서 배움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되지요.”

 

“우리 같이 함께 농촌이 풍요로움을

이룰 수 있는 이런 것이

제 꿈이고 소망이고 그렇습니다.”

 

KBS 시청자주간 기획

“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노인은 위한 디지털 세상은 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방송 일자 : 2022년 9월 2일

(금) 밤 10시 50분 KBS 1TV

❙담 당 자 : 연출/ 남기세, 최길환 작가/ 이혜나

❙제 작 : 스튜디오WA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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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의료, 디지털을 만나다]

 

■ 치매부터 당뇨, 파킨슨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이뤄지는 디지털과의 만남

 

디지털 대전환 시대,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특히

의료와 디지털의 만남은 무.병.장.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바람을 하나둘

현실로 이뤄가고 있는데...노년의 가장 큰 걱정인

치매와 파킨슨병부터 당뇨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당뇨 등

현대인들의 주요 질병들이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있다.

 

예고 영상

 

 

11년 전 1형 당뇨 진단을 받은 김환희 씨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 펌프로 일상과

사회생활 전반에 큰 변화가 있었다. 1년 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김홍선 씨는 동결 보행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실험에

참가한다. 과연 의료와 만난 디지털 기술은

환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 지금은 세계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경쟁 중...

AI, 빅데이터, V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매력

 

코로나 대유행 이후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의료 체계에 큰 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이런 사회의 변화와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바이오산업이다. 그중에서도 질병 치료는

물론 예방과 관리까지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는

제3세대 치료제로 불리며 본격적인 개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한 스타트업은 VR을 활용한

인지능력 측정과 훈련 콘텐츠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연구센터를 연 병원도

있다. 기초 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원에서도

디지털 치료제의 열쇠가 될 뇌의 비밀을 풀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은 물론,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첨단 디지털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공식 명칭은 디지털 치료 기기로 앞으로의

산업적 의학적인 비전과 전망 또한 밝다.

국내외 기업들은 물론 대학, 병원들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그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 디지털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우리가 주목할 점은?

 

2017년 9월, 미국 FDA는 약물중독을 치료하는

앱을 제1호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했다.

세계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 개발 경쟁이

시작되었고, 그 중 아킬리(Akili)라는 기업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을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기존의 먹는 약과

치료에 대한 전환점이 된 획기적인 사례였다.

또한 베트남 전이나 이라크 전 등 참전 군인들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미국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선도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 모습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 의료와 디지털의 만남,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전략과 고민이 필요한 시기

 

디지털과 의료의 만남, 그 의미는 곧 의학과

공학의 융합이다. 국내 한 대학에서 개발 중인

우울증 관련 디지털 치료제를 봐도 정신 건강

분야부터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뇌인지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개발 중이다. 하지만 한국의

디지털 치료제는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뗀 상황.

법 제도나 지원, 산업적 측면에서의 가이드 라인

마련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디지털 의료의

핵심은 “융합”이다. 한국이 지닌 정보 강국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치료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한국 디지털 의료의 전략을

함께 고민해 본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26일

(금) 밤 10시 50분 KBS 1TV

■ 프로듀서 : 송철훈

■ 연출 : 김석준 / 작가 : 임진희

■ 내레이션 : 구민선

■ 제작사 : 프로덕션 미디컴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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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하와이의 사진신부들

 

이 이야기는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 아빠가 내게 해 준 이야기지.

무려 100년도 전에 일어난 일이야.

미래에 남편이 될 사람의 사진 한 장을 들고

한국을 떠나 이곳 하와이까지 온 여인들이 있었어.

그녀들을 ‘사진신부’라고 불렀지

(사진신부 고 이희경의 딸 에스더 권)

 

예고 영상

 

 

■ 최초의 한국인 이민자와 그들의 아내

 

하와이에서 인권 변호사로 살아온

에스더 권 (94세)은 스토리텔러가 되어

한인 이민 1세대인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이야기의 시작은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3년 1월 13일 새벽 3시.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는 한 척의 이민선이

도착했다. 그곳엔 꿈을 찾아 한국 땅을 떠나온

100 여 명의 한인들이 타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자들인 그들은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서 중노동을 하며 정착했다.

초기 이민자들 대부분은 독신 남성으로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하와이에는 결혼할 여성이

없었다. 결국 아내 될 여성을 찾기 위해 고국으로

사진을 보냈고 그렇게 받은 사진을 들고,

남편이 될 사람을 만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여성들이 있었다. 그녀들을 ‘사진신부라 했다.

이미 고인이 된 사진신부들의 육성과 그들이 남긴

기록들, 하와이에 뿌리내린 후손들의 삶을 통해,

낯선 땅 하와이에서 인생을 개척해 나간

사진신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와이의 사진신부들>

 

■ 일곱 권의 친필노트와 24개의 녹음 테이프

 

진주에서 태어난 고 천연희 여사는 1915년,

열 아홉 나이에 고향을 떠나 사진신부로

하와이로 왔다. 넓은 세상에 대한 큰 꿈을 가지고

하와이에 왔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은 기대와는

달랐다. 자신보다 스물 일곱살이나 많은 무능한

남편을 만나 절망했고, 세 번의 결혼을 하며

여섯 아이를 낳고 키우며 생계를 이끌어야

했다.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다시 혼자가 된

일흔 살 무렵,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일곱 권의 친필노트에

자신의 인생을 기록했고, 딸 메리 자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인생을 구술한 24개의

녹음테이프를 남겼다. 그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천연희 여사의 딸인

메리 자보(102세)를 만나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 독립을 열망했던 사진신부들

 

인권 변호사인 에스더 권(94세)은 자신의 삶의

뿌리에는 늘 용맹했던 어머니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1912년, 19세의

나이로 하와이에 온 사진신부 고 이희경 여사다.

넓은 세상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와이에

왔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다. 그녀는 남편 일을

돕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대한부인구제회

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독립운동에 열심이었다.

먼 타국에서도 식민지가 된 조국의 아픔을 느꼈던

사진신부들은 떡과 계란을 팔아서, 재봉질을

해가며 독립자금을 모았다. 이희경 여사는 그렇게

모인 독립자금을 가지고 3.1운동 즈음 한국을

찾는다. 당시 4살 난 큰 딸과 함께 친정을

방문하는 척 하면서 하와이에서 모은 독립자금을

전달하려다가 일본 경찰에 적발되어 체포되었고,

1년여간 감옥생활을 하게된다. 풀려난 후

하와이로 돌아가서도 독립운동을 계속했다는

그녀, 사진신부는 먼 타국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오직 조국의 독립을 열망했다. 자신의

인생을 기록으로 남긴 천연희 여사도 최근

독립운동 참여기록이 발견되면서 2022년

8월 15일, 천연희 여사는 광복절 포상

(훈격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 사진신부의 희망이었던 아이들

 

그렇다면 사진신부들은

왜 이 먼 하와이까지 오게 된걸까?

어떤 이는 종교적 이유로, 어떤 이는 가난이

싫어서, 또 어떤 이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곳에 오게 됐다. 하지만 삶의

방향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하와이에서의 삶은 자신들이 꿈꾸었던 미래와

달랐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건 그녀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이들 덕분이었다.

1923년 17세의 나이에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오게된 고 박말순 여사 역시 사남매를 낳아

키우며 자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세탁소,

식료품점, 카네이션 농장, 게스트룸까지 쉼없이

일했다. 아들인 로버트 영희 고(92세)씨는

잠시도 쉴틈없이 일하고 자녀들을 돌봤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한다. 가족들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헌신했던

사진신부의 모습을 소개한다.

 

 

 

 

<사진신부 고 박말순 여사>

<고 박말순의 아들, 로버트 영희 고(92세)>

 

■ 하와이의 사진신부들, 그녀들이 남긴 유산

 

겉으로는 백인 미국인으로 보이는

마이크 아이리쉬는 자신을 ‘하파’라 소개한다.

한국인 반, 미국인 반이라는 의미다. 그는

하와이 한인들이 운영하던 김치회사를 인수했고,

지금 회사는 하와이 최대 규모의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이민선을

타고와 사탕수수 밭에서 일한 노동자였고,

외할머니는 1915년 할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하와이에 온 사진신부였다. 어린시절,

외가 식구들과 갈비, 불고기, 만두를 만들어 먹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그는, 음식을 통해

가족의 맛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사진신부였던

할머니는 10명의 자녀를 낳았고, 그 자녀들이

다시 이곳 하와이에 뿌리 내리며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그는 자신이 곧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유산이라 말한다.

하와이에서 한인공동체를 일구고 고유한

정체성과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었던 것은

사진신부들이 있어 가능했다. 그래서 사진신부에

대해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은 한국 이민사의

시작이자 뿌리이다. 사진신부 이희경의

딸 에스더 권은 지금은 잊혀진 사진신부들의

용기를 기억해 달라는 마지막 말로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조부모의 묘소를 찾은 마이크 아이리쉬>

 

1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군 이것은 용감함과 용기, 열정,

나라를 향한 사랑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더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지

내가 말해 준 이 이야기가 그리고

그들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누구도 이 여성들의 용기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네

(사진신부 고 이희경의 딸 에스더 권)

 

방송일시 2022년 8월 19(금) 밤10시50분 KBS1TV

■연출 : 송지환 ■ 글 구성 : 안선효

■ 제작 : 제이원더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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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우리는 섬으로 간다

 

섬이 비어가고 있다.

 

2017년 한 연구 보고서는 향후 50년 안에

유인도의 13.4%가 무인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연 희망은 없는 것일까.

 

여기, 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가능성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섬이 가진 저마다의

특성과 자원을 발굴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섬’을 만들고,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불편함’은 일상을 떠나 만날 수 있는 힐링 요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섬을 떠났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섬은 다시 내일을 꿈꾸기 시작했다.

 

예고 영상

 

 

작지만 큰 변화.

섬이 살아 숨쉬기 시작한다.

 

섬을 살리기 위한

그들의 활도(活島) 프로젝트를 만나본다!.

 

▶ 위기의 섬을 명품 섬으로 – 신안군 영산도

 

가고 싶다고 해서 아무 때나 갈 수 없는 섬!

섬의 정체성 보호를 위해 영산도는

하루 입도객을 50명으로 제한한다.

섬의 특산물이자 주요 수익원인 미역과 홍합 등의

채취기간 역시 마을 자체적으로 엄격히 제한해

섬 주변에는 실하게 자란 해산물들이 지천이다.

 

여느 섬처럼 주민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던 영산도가

섬을 살리기 위해 택한 것은 ‘욕심 내려놓기’이다.

개발을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신

영산도 고유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며

‘명품섬’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런 영산도에도 차츰 고령화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지혜를 살려

지속가능한 섬을 꿈꾼다 최근 영산도에 자리를

잡은 젊은 부부의 섬마을 적응기도 함께 펼쳐진다.

 

 

 

 

▶ 살고 싶은 섬?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다

- 옹진군 대이작도

 

누군가에게 섬은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섬은 ‘기회’이다.

 

신비의 모래섬 ‘풀등’으로 유명한 대이작도.

섬을 떠났던 이들이 다시 섬으로 돌아오고 있다.

 

서른살 민욱씨의 직업은 어업인인 동시에

낚시배 선장, 그 외 손님을 실어나르는

운전기사 역할도 하고, 때로는 관광 안내자가

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졸업 후 공부를 위해

육지로 떠났던 그가 고향 섬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관광객들만 아니라 ‘나도 살기 좋고 행복한 섬’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은 앉아서 기다리는 대신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어촌 뉴딜 300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해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섬의 면모도 좀 더

갖출 수 있게 되었고

꽃게잡이며 카페 운영, 낚시배 운영 같은 본업 외에

다양한 동호회도 만들고 밴드도 조직해

누구나 한번쯤 품었을 꿈들을 펼친다.

 

▶‘호수같은 바다’에서 즐기는

이색 해양레포츠 – 통영시 비진도

 

안섬과 바깥섬을 잇는 고운 모래사장과

양 옆으로 펼쳐진 산호빛 푸른 바다로 유명한

비진도. 비진도 바다는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임에도 불구하고

얕은 수심과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로 이름나 있다.

 

이러한 바다 특징을 배경으로

비진도가 해양레포츠 특화에 나섰다.

 

‘강과 호수에서 즐기는 레저스포츠’를

‘섬’에서 즐기기!

 

바다의 힘찬 역동성 대신

패들보드를 타고 조용히 미끄러져 나가며

만나는 호수같은 바다의 ‘고요’

 

산과 바다, 고운 모래사장을 어우르며

‘조용히 쉬었다 가는 섬’을 특화한 비진도의

수려한 비경을 만난다.

 

▶ 섬 지역 아이들의 꿈 키우기

- 도서지역 인재양성교육 프로젝트

 

많이 보고 경험한 만큼 꿈도 커진다.

 

전국 다시마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완도군 금일도. 이곳 바다를 바라보며 자란

아이들은 해양생물학자에서부터 CEO까지

다양한 꿈을 꾼다.

 

섬지역 아이들의 꿈이 좀 더 자라고 커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대학 인프라를 이용해 섬지역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의 교육 경험을 돕는

전남대학교 ‘도서지역 인재양성교육 프로젝트’.

아이들은 해양 탐사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금일도 바다 속의 비밀을 들여다 본다.

 

섬지역 아이들의 꿈 키우기 프로젝트를 만나본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2일(금) 밤 10시 50분

■ 연출 : 이정우

■ 작가 : 이수재

■ 제작사 : 파인픽쳐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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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매향 갯벌, 생명을 부르다

 

“이 새들을 보면 세계인들은

한국 고맙습니다, 갯벌 보전 잘하셨어요!

이렇게 말할 겁니다”

- 나일 무어스 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

 

202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화성 매향리 갯벌.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54년 간 미군의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된 아픔의 땅이 평화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포탄 소리와 화약 냄새가 사라지자

매향 갯벌이 철새들의 쉼터이자

어민들의 삶터로 돌아온 것.

하늘에서는 계절 마다 멸종위기 철새들이 날아오고

땅에서는 다양한 저서생물의 생태계가 펼쳐지는

역동적인 생명의 세계.

매향 갯벌을 포함한 화성습지를 무대로

검은머리물떼새와 저어새 등 이곳을 찾아온

귀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고화질 영상으로 만난다.

 

예고 영상 

 

 

▶ 장거리 이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안식처

 

매년 3만여 마리의 지구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새들의 낙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매향리 갯벌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시베리아,

알래스카 사이를 이동하는

도요물떼새들의 중간 기착지다.

해마다 2만 7천km가 넘는 거리를 왕복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알락꼬리마도요는

태평양을 건너는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거나

잠자지 않고 매향 갯벌까지 기진맥진 날아와

체력을 회복한다. 갯벌 습지뿐만 아니라

염습지, 민물 습지와 호수가

모두 있는 이 일대의 독특한 자연환경은

국제적 철새 희귀종 및 바닷새들을 불러들였고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EAAFP(국제철새보호기구)에 등재되었다.

 

또한 매향리 갯벌은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등 수많은 멸종위기 희귀 새들이

찾아오는 생명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전쟁 지옥과 같았던 화성 매향 갯벌,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다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면

매향리 주민들의 바지락 채취 작업이 시작되는

매향 갯벌은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 공군의

사격,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쿠니 사격장이라 불렸던 매향리 일대와

앞바다 농섬은 일주일에 사흘 이상 밤낮없이

쏟아지는 포탄과 기관총 사격에 섬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주민들은 반세기 넘게 소음과

오폭 사고의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힘겨운 투쟁 끝에 사격장이 폐쇄되고,

매향리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온 갯벌.

 

화약 냄새가 사라진 농섬에도

생명의 기운이 움트기 시작했다.

검은머리물떼새와 흰뺨검둥오리,

흰물떼새가 보금자리를 틀기 시작했다.

그 옛날 포탄이 오가던 바다가 다시

생명의 온기를 품기까지...

매향 갯벌이 어째서 보전되어야 하는지

그 해답을 현장에서 찾는다.

 

▶ 매향 갯벌이 되살아나고 있다.

 

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먹고 쉬어가는 매향 갯벌.

그 아래로 수많은 갯벌 생물들이

건강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갯벌에 새들이 찾아오고 생명을 지속한다는 것은

하위단계의 먹이부터 상위단계까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다.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와 엽낭게, 세스랑게,

갈게 등 갯벌이 낳은 생명들은 펄에 공기 구멍을

만들어 산소를 공급, 흙의 부패를 막아

청정 바다를 유지하는 청소부들이기도 하다.

갯벌이 바다의 콩팥이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철새들이 하늘 위로 화려한 군무를 수놓는다면,

‘춤추는 게’로 불리는 칠게들이

드넓은 갯벌을 무대 삼아

집게발을 들고 추는 군무 또한

매향 갯벌이 보여주는 장관.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어울려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매향 갯벌,

그 다채롭고 마이크로한 세계로 안내한다.

 

▶ 최초 실험 ‘장다리물떼새 둥지 보호 작전’

과연 성공할까?

 

모내기 논갈이로 둥지가 훼손될 위기에 처한

장다리물떼새 부부. 제작진이 농민의 협조를 얻어

둥지 보호 작전에 나서는데...

 

검은 연미복에 빨간 스타킹을 신은 듯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인상적인 모습의

장다리물떼새는 여름철 우리나라를 찾는 희귀 철새다.

물가나 논 습지에 수초를 모아 둥지를 만들고

서너 개의 알을 낳는 장다리물떼새들이

화성습지에서 선택한 번식처는 화옹지구 간척지.

 

화옹지구는 1991년부터 9.8㎞의 바닷물을 막아

조성한 대규모의 간척 농지로, 먹잇감이 많고

습지 역할을 하는 농경지에 희귀 철새들이

모여들게 된 것이다. 모내기 철, 장다리물떼새를

비롯한 철새들이 논에 둥지를 만들고

알 품기에 한창인 가운데 농부들의

논갈이 작업이 시작됐다.

힘겹게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입장에서는

둥지를 잃고 번식을 할 수 없는 상황.

수만 ㎞를 날아온 새들이 새로운 식구를

맞이할 수 있도록 농부의 협조를 받아

제작진의 ‘둥지 보호 조치’가 시작됐다.

 

알을 품은 둥지가 흐트러지면 번식을 포기하는

장다리물떼새는 이곳에서 무사히 번식을

마치고 아기새와 날아오를 수 있을까?

화옹지구 간척지를 무대로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 “새가 날아들지 않는 땅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

 

지난 5월,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화성습지 만들기를 위해

환경운동가 나일 무어스 박사와

국제철새보호기구 EAAFP 사무국,

세계 최대 습지보전시민단체 WWT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화성습지 매향 갯벌을 찾았다.

 

생태·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아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된 화성습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

 

WWT 소속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에 따르면

매향 갯벌을 포함한 화성습지는 한 가지만

충족해도 가능한 ‘람사르 습지’ 선정 기준 9가지 중

5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때는 매립의 대상이었던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습지가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안이자

생태계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자연과 사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우리에게 던져졌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5일(금)

밤 10시 50분 방송 KBS1TV

■ 책임프로듀서 : 손종호

■ 프로듀서 : 송철훈

■ 연출 : 구중회

■ 작가 : 김윤지

■ 제작사 : 나인미디어

■ 내레이션 : 이보희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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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2022 국제호랑이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호랑이는 살아있다

 

‘단군신화부터 호돌이와 수호랑까지-’

‘호환(虎患)’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었고

‘좌청룡 우백호’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이기도 했던 우리 민족의 상징 호랑이.

그런데... 한반도에서 발견된 야생호랑이의

공식 기록은 1924년이 마지막이다.

100년 사이 한국 호랑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그 많던 호랑이는 어디로 간 걸까?

 

“조선시대 좋은 초가집이 약 30~40냥이었다면

호랑이 가죽은 100냥이 넘었습니다.

호랑이를 경쟁적으로 죽였어요.

굉장히 서글픈 일이죠.”

- 호랑이 인문교양 서적 작가 이상권

 

한때 한반도는 호랑이 천지였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조선왕조실록> 에는

무려 600건 이상 호랑이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한반도에서 야생 호랑이의

명맥이 끊어진 것은 하루아침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호랑이 피해가 많아지자,

조선시대에는 ‘착호갑사’라는 호랑이 잡는 군대를

편성했고 성종 때는 병사 수가 440명에

이르렀다. 점차 호랑이를 잡는 ‘포호 정책’이

체계화되면서, 호랑이는 신분 상승이나

일확천금의 기회로 여겨지기도 했다.

 

 

 

 

전라남도 목포시 한 초등학교의 복도를

113년째 지키고 있는 호랑이 ‘호순’.

그에겐 한국 호랑이의 수난사가 그대로

박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맹수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진행했던 ‘해수 구제 사업’.

헌병과 경찰을 동원해 호랑이를 잡고, 민간인의

사냥도 적극 장려했다. 무차별적으로 겨누어지는

총구 앞에서, 호랑이들은 속수무책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호순이가 유달초등학교에

오게 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

 

예고 영상

 

 

▶ 호랑이와의 공존을 꿈꾸는 사람들

 

“호랑이 수염이 길잖아요?

그 수염이 제 손등을 스쳐 갔어요.

저도 모르게 살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그때가 블러드메리와의 첫 조우였죠.”

- 다큐멘터리스트 박수용

 

호랑이가 살지 않는 호랑이의 나라. 하지만

언젠가 돌아올 호랑이를 기다리며,

나름의 터전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30여 년 호랑이의 뒤를 따라 다니며, 야생 속

호랑이의 모습을 만 시간 가량 촬영한

다큐멘터리스트 박수용 감독. 러시아와

연해주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호랑이를

직접 마주하기도 했던 그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남한에서 볼 수 없었던 한국호랑이의

실제 모습을 전해주었다.

 

 

 

 

“사람과 호랑이의 공존은 선을 지키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지 않는 선을

만들어 주고, 사람도 호랑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을 지켜 준다면,

그것부터가 공존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사육사 민경록

 

경상북도 봉화군에는 호랑이의 야생성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도록 조성된 호랑이 숲이 있다.

이곳에 사는 여섯 마리의 호랑이는 동물원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호랑이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중 한국야생호랑이의

습성과 외모를 유독 보여주는 ‘태범과 무궁’ 남매는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다. 서울에서 봉화까지

왕복 10시간이 넘는 천리길을 마다않고

주말마다 찾아오는 찐팬들이 있을 정도다.

 

▶ 세계최초!

호랑이 게놈지도를 완성한 한국 과학자들

 

2013년, 우리나라는 호랑이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우리나라 게놈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호랑이 표준 ‘게놈 지도’를

밝혀낸 것이다. 그동안 경험과 구전으로 전해오던

호랑이의 습성이 DNA를 통해 그 기원이

밝혀진 것이다 . 이 연구는 전 세계 200여 개의

논문에 인용되었고, 결국 한국 호랑이가

세계 큰 고양잇과 동물 유전자의 표준이 된 셈이다.

 

우리나라만큼 호랑이에 관한 문화와 역사가

다양한 나라도 또 있을까. 호랑이 이야기가

풍부하다 하여, ‘호담국’이라 불리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호랑이를 진정으로

귀하게 여긴 적이 있었는지 돌이켜 본다.

 

▶ 한국 호랑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한국 호랑이는 ‘멸종’이

아닌 ‘절멸’이라는 표현을 쓴다.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만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호랑이와

같은 종의 호랑이 500여 마리가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접경 지역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호랑이의 민족이라 자부하면서,

멸종해 가는 호랑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은

있었을까? 매년 7월 29일은

WWF(세계자연보호기금)에서 정한

국제호랑이의 날이다. 멸종 위기를 맞은

호랑이 보전과 서식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

현실적인 호랑이와의 공존을 생각하고

준비할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본다.

 

■방송일시 : 2022년 7월 29일(금)

밤 10시 50분 KBS1TV

■연출 : 양진용

■작가 : 박소영

■제작사 : 스튜디오 와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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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미리보기

 

나의 친구 알렉스

 

머나먼 나라 파키스탄의

해발 3천 미터 고산지대에 있는 오지마을 수룽고.

올해로 11년째, 이 마을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 이 마을에 하나뿐인 학교를

후원해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알렉스 김’이다.

아이들의 교장 선생님이자, 마을 주민들의 이웃,

그리고 친구가 된 알렉스 김,

그가 아이들과의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예고 영상

 

 

# 65개의 꿈이 자라는 해발 3천 미터 오지마을 학교

 

히말라야산맥의 서쪽에 위치한 카라코람산맥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수룽고 마을은

해발 3,200미터 고산에 자리한 오지마을이다.

문명의 혜택이 넉넉지 못한 이 마을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바로 초등학교. 비록 책걸상도 없는

작은 학교지만, 65명의 아이들이 차가운 바닥에

낡은 카펫을 깔고 앉아서도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미래의 꿈을 키운다.

불과 11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된

학교. 이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한국인 ‘알렉스 김’이다. 그는 정부 지원이 없어

허울뿐이던 학교에 선생님을 구해주고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올해로

11년째 교사 월급을 지원해오고 있다.

 

 

 

 

“한국에서 온 ‘알렉스’는

우리들의 친구예요”

 

# 가난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파키스탄 오지마을 교장이 되다

 

알렉스 김은 스무 살 때부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어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아마추어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인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알렉스 김.

그는 2011년, 산악인 김세준 씨가 이끄는

히말라야 라톡 원정대에 사진작가로 참여했다가

등반대를 돕던 포터, 유숩을 만났다. 그의

헌신적인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가 사는 마을 수룽고를 찾았던 알렉스 김은

차가운 교실 바닥에 앉아 더듬더듬

손가락 글씨를 쓰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말이 학교지 선생님은커녕, 제대로 된

책도 없는 학교에서 배움에 목이 마른 아이들을

보고 알렉스는 유숩에게 약속했다. ‘매달 선생님

월급을 보내줄 테니 학교를 지켜 달라’고...

지금도 월세방에 사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알렉스는

올해로 11년째 어김없이 그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 11년 만에 ‘알렉스 초등학교’에 책걸상을 배달하다

 

“알렉스 초등학교 덕에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게 됐어요”

 

알렉스 초등학교가 생긴 지 올해로 11년째,

덕분에 수룽고 마을 아이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초등교육만큼은 받을 수 있게 됐고,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알렉스 초등학교 덕에 꿈을 키운 졸업생 중

50여 명은 인근 도시로 나가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마이 프렌드 알렉스’라고 불러 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알렉스는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숙원을 풀기 위해

3년 만에 다시 파키스탄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직도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엎드려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에 책걸상을 넣어주려는 것이다.

한국에서 항공편 직항이 없어 파키스탄까지

가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리는 여정.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부 도시 스카르두까지

차로 40시간, 그곳에서 고산마을 수룽고까지

다시 7시간을 더 가야 하는 긴 여행길이다.

그러나 책걸상에 앉아 더 큰 꿈을 키워갈

아이들을 생각하면 고생스럽기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는 알렉스.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교장 선생님’이라는 호칭보다

‘다정한 한국인 친구’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멀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따라간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2일 (금) 밤 22시 50분

■ 프로듀서 : 임세형

■ PD : 김세건, 최인영

■ 글·구성 : 조민경

■ 제작 : (주)알파타우러스

 

 

[출처] kbs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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