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있다!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더욱 가속시켰다.
전국민 스마트폰 보급률 97% 시대,
그런데 70대 이상 여성은 고작 69%!
(2022.8. 한국갤럽)
디지털 기기가 주는 혜택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평등하지 않았다.
예고 영상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6.8%!
해마다 그 비율을 가파르게 늘고 있어
몇 년 안에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 노인세대에게도
디지털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우리 생활 곳곳에 디지털 문화가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배우지 않으면
너무나 살기가 어렵게 생겼어요.”
“신기해요. 너무 스마트폰 이 속에
세계가 그렇게 다 들어있는지는
나는 상상도 못 했어요.”
▶ 일상의 불편함에서 불평등으로
노인세대의 디지털 소외는 다양한 불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
빠르게 생겨나고 있는 키오스크다.
65세 이상 노년층 10명 중 8명은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없다.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또는 뒷사람의 눈치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지 못하고 키오스크 앞에서 발길을
돌린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디지털 세상은 거대한 장벽이다.
“키오스크에서 팥빙수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예요. 근데 뒤에 젊은 사람들이 줄이
잔뜩 서 있는 거예요. 얼마나 마음이 급한지.”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스마트폰 세상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이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전라남도 함평에
살고 있는 김수자(83) 씨는 3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 안에
별의별 기능이 다 있다고 하던데, 전화와
문자 주고받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종승(74) 씨는 스마트폰이
있지만 인터넷 연결조차 해본 적이 없다. 해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증가하고 있는데,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활용 수준은
국민 평균의 70%가 채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노인들에게 디지털 세상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여기에 별 거 다 있으니까 배우라고 했는데
금방 다 잊어버렸다니까.”
“아들이 스마트폰 사준다고 했는데 내가 못하게
했어.눌러서 전화밖에 못 하는데 어떻게 봐.”
▶ 초고령화 사회,
노인세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는 사회적 과제
디지털 시대에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른 것은
가짜뉴스와 넘쳐나는 허위정보다.
특히 노인세대 중에는 SN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을 통해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어떻게 가려내고
어떤 정보가 내게 필요한 것인지 혼돈스러워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하는
허위광고와 가짜뉴스들은 노인세대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가짜라고 하는 거는 우리는 확인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거요.”
“다양한 정보를 찾는 방식을 모르는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이게 전부야.’라고
믿어버리기가 쉽게 되는 환경이긴 하죠.”
▶ 스스로 디지털 격차해소에 나선 노인들
노인들이 디지털 활용 능력을 키운다면
은퇴 후 또 다른 사회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60세 이상 노년층으로 이루어진
부천시니어멘토스쿨, 일명 ‘부시멘’ 회원들은
일정 기간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 하고,
부천 예술인 홍보 영상을 만드는 마을 활동가로
활동한다. 노년층의 소식을 다루는 인터넷
미디어, 실버넷TV는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 기자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학규(76) 씨는 기사거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카메라를 짊어지고 나가
취재를 하고 영상을 찍고 기사를 작성한다.
“나이가 들면 이런 활동을 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좀 속도가 늦을 뿐이지 할 수 있다.’
이런 자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정말 행복하게 영상 제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꿈이 성취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 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노인을 위한 디지털 세상은 있다!
노인세대를 위한 디지털 교육, 주변의 관심,
그리고 스스로의 노력이 함께 간다면 노인들의
디지털 장벽은 낮아질 수 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였던 강철진(70) 씨는 퇴직 후
운동 유튜버가 되었다. 유튜브 ‘구독’ 버튼을
누르면 구독료가 나가는 줄 알고 구독하지
못했을 정도로 유튜브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유튜버스쿨을 다닌 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전라남도 장성에서
땅콩 농사를 짓고 있는 송정하(75) 씨는 얼마 전
시내에 있는 쇼호스트 학원에 등록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요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가 대세라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 중이다. 장비 설치부터
방송 진행까지 어려운 일투성이지만,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시대에 감사하면서 배움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되지요.”
“우리 같이 함께 농촌이 풍요로움을
이룰 수 있는 이런 것이
제 꿈이고 소망이고 그렇습니다.”
KBS 시청자주간 기획
“노인을 위한 디지털은 없다?
노인은 위한 디지털 세상은 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방송 일자 : 2022년 9월 2일
(금) 밤 10시 50분 KBS 1TV
❙담 당 자 : 연출/ 남기세, 최길환 작가/ 이혜나
❙제 작 : 스튜디오WA
[출처] kbs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