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CEO 사표 쓰다 

글로벌 기업의 CEO는

 어떻게 책임을 지나

  알리바바 회장 마윈 

돌연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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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표 쓰다


■ 글로벌 기업의 CEO는 어떻게 책임을 지나

총수 줌심의 황제 경영, 각종 편법과 갑질로 대표되는

 인성 논란 등은 한국 기업문화의 오너 중심 

리더십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과 한계를 상징한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항공사 오너

 일가의 편법, 불법 의혹이 드러나면서 오너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회사에 유무형의 손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해도 주주들이 오너 일가나 CEO에게

 책임을 묻거나 혹은 자진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오너의 모습을 보기는 어렵다. 




아이폰으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도 본인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본인이 창업한 회사에서 창업주가 쫓겨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겐 여전히 낯설다. 

똑같은 주식회사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어떤 점이

 우리와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글로벌 기업들은 창업자나 CEO가 회사에 유무형의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할 경우 어떻게 책임을 

묻고 있을까? 


■ 회사의 상징, 회사를 떠나다 

퇴사는 쉽다. 그러나 아름다운 퇴사는 어렵다. 

어려운 것은 창업자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끝도 한때 아름답지

 못했다. 떠난 뒷모습이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1년 전, 미국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았던 스타트업 기업이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이 2017년, 돌연 

CEO에서 물러났다. 

운전기사와의 말싸움, 한국 룸살롱 방문 논란, 미투

 캠페인에 불을 지핀 우버 직원 수전 파울러의 고백, 

경쟁사 기술 탈취 등으로 트래비스 칼라닉은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끊임없는 사건들 때문일까, 기업의 실적은 바닥을

 향했다. 그리고 우버의 이사회는 실리콘 밸리의

 악동에게 ‘STOP’을 외쳤다. 사임권고에 결국

 그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아담 라신스키 (우버 인사이드 저자)

“이사회가 그를 해고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된 건 

그의 비행이 원인이 아니었어요. 그를 둘러싼 많은

 논란, 그의 비행과 태도가 그로 하여금 직무에 

집중하고 잘 해내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하루를 다른 다양한 분쟁을 해결하는데 보낸다면,

 어떻게 CEO로서 해야 할 업무를 볼 수 있겠어요. 

그것 때문에 그가 해고된 거라고 생각해요”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몇 번의 실패 후 

겨우 만나게 된, 그의 자식과도 같은 회사. 

그러나 기업은 리더만의 것이 아니다. 모두의 것이다. 

기업이란 그런 것이다. 


■ 창업자, 자기가 설립한 회사를 고소하다 

글로벌 기업 문화에서 창업자가, 그가 설립한

 회사를 고소할 수 있을까? 답은 ‘YES’다. 

여기, 그 기상천외한 사건의 당사자가 있다. 

한 피자 회사의 창업자인 존 슈내터다. 자사 피자 

포장 상자 앞면에서 밝게 웃고 있던 남자다. 

이제 그를 피자회사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존 슈내터의 인종차별 발언 후 주가가 하락하자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권고했고, 이에

 불복 사임한 지 일주일 만에 그가 회사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는 피자 상자는 물론, 

모든 광고에서 창업자 존 슈내터의 얼굴을 지우고

 있다. 존 슈내터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상대로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 


■ 마윈은 왜 돌연 은퇴를 선언했는가? 

지난 2018년 9월 10일은 중국 최대 기업이며

 세계적인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립 19주년이었다. 이 날, 알리바바의 회장이자

 창립자인 마윈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시가총액 40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리더가 왜 갑자기 은퇴를 발표한 것일까? 


마윈 알리바바 회장 

“나는 그 어떤 사람도 회사와 102년 동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압니다.

 회사는 몇 명의 창시자에 의해서만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은퇴를 발표하며 창업자 마윈은 후계자를 지목했다.

 그가 지목한 후계자는 그의 아들도 손자도 아니었다.

 현 CEO 장융을 지목했다. 근 11년 전 알리바바에

 합류해 능력을 인정받은 마윈의 조력자다. 이런

 놀라운 발표의 뒤에는 ‘알리바바 파트너십’ 이라는

 독특한 집단의사결정 제도가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알리바바는 나의 것이 아니지만 

나는 영원히 알리바바에 속할 것입니다.” 


마윈은 한 개인의 역량만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말한다. 개인의 역량에 좌우되는 

회사, 한 사람의 생각만이 회사를 지배하는 조직을

 마윈은 지양한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은 무엇일까? 


9월 30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에서는

일류기업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냉정하고 잔인한

 글로벌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와 그 자격은 무엇인지,

 리더의 지위를 내려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 글로벌 기업 CEO들의 퇴장과 

그 이면에 있는, 리더들의 절대적 지위를 허용하지

 않는 기업의 시스템에 대해서 찾아본다.


방송일시: 2018년 9월 30일(일) 밤 11시 5분

연출: 정준기 / 글·구성: 박소영


예고 영상



 

[출처] sbs,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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