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천년의 섬 제주 비양도, 

염소 천국이 된 까닭은? 

공사장 한복판에 

섬처럼 남은 집, 그 사연은? 

광주광역시

 정씨 집성촌 

 



제보자들 85회 미리보기 


첫 번째 이야기

천년의 섬 제주 비양도, 염소 천국이 된 까닭은?


제작사 : 해오름 

스토리 헌터: 이민희 변호사

 

■ 제주 섬마을을 점령한 염소 떼?

  

물질을 하던 해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섬이

 멈췄다는 전설이 존재하는 비양도(飛揚島). 천년의 

섬으로 불리는 비양도는 분화구 주변에 비양나무 

군락이 형성돼 제주도기념물 제48호 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제주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섬으로 수려한 태환경을 간직한 비양도가 최근 

염소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제보! 약 200여 

마리로 추정되는 염소가 비양도의 자연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등산로를 비롯한

 비양봉 정상은 염소들의 배설물로 뒤덮여 있을 뿐만 

아니라,  염소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산 곳곳을

 파헤쳐 놓은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염소가 묘지를 파헤치는 것은 물론, 

염소 무리가 마을까지 내려와 집 마당을 점령하기도

 했다는데. 한 해 8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비양도!

 특히 이곳의 경관을 감상하러 온 주민들은 악취는

 물론, 곳곳에서 나타나는 염소로 인해 안전 문제

 또한 우려된다고 지적하는데...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점령한 염소의 정체는 무엇일까? 




■ 비양도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비양도에 염소가 들어온 것은 약 40년 전. 1975년

 한림수협이 도서지역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비양도

 어촌계 주민에게 가구당 1~2마리씩 보급하면서

 비양도에 처음 염소가 살기 시작했다. 그 후 일부 

염소들은 죽고 일부는 야생화 되면서 현재는 한 곳의

 농가에서만 염소를 사육하고 있다. 그런데

 오래 전부터 키우던 염소 몇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도망가면서 번식을 하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개체수가

 급격이 늘었다는 것.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시청에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4월, 시청 관계자와 염소 주인은

 합의를 통해 염소를 모두 매입해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 했지만 막바지 협상 과정에서 염소 주인의

 거부로 인해 합의는 결국 불발되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천년의 섬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비양도의

 자연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 토사침식 방지를 

위해 매년 식생 복구 작업까지 진행했지만, 풀이 

자라나기 무섭게 먹어치우는 염소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 아름다운 섬 비양도는 과연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 집중 취재했다. 





두 번째 이야기

공사장 한복판에 섬처럼 남은 집, 그 사연은?


스토리 헌터: 류은희 기자 

제작사 : 해오름 


■ 텅 빈 공사장에 남아 있는 집 한 채?


광주광역시의 한 공사장. 축구장 3.5배 크기의 커다란

 공사장 한복판에는 집 한 채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사방으로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외부인의 출입도 철저하게 

제한되는 상황. 허허벌판인 공사장 안에 남은

 이 집에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집주인은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 집안의 제일 어른인

 정환출 할아버지부터 아들,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이 터는

 무려 500년 간 이어 온 정씨 집성촌이었다는데.

 45가구가 정겹게 모여 살던 이 마을이 황량한

 공사장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올해 2월, 해당 

시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건설로 

강제 철거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주거환경개선

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정비 기반 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에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라는데. 이 사업으로 마을엔

 44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며 단 한 집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강제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 공익을 위한 사업인가, 공권력의 횡포인가?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터에 덩그러니 남은 집 한 채. 

현재 정환출 할아버지와 일부 주민들은 이 사업을 

진행시킨 해당 구청과 기업을 상대로 2016년도부터 

무효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부터 마을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지역이

 아니었다는 것. 주거환경개선사업이란 

도시저소득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정비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하지만 자신들이 살던 이곳은 전혀 그런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업이 시행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주민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 

과정과 보상금 감정평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 실제로 최근 2심에서는 시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정받아 주민들이 일부 승소를 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구청과 기업은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으며 시행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상고심을 진행 중인 상황!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류은희 스토리헌터와 함께

 도심 속 섬처럼 남은 집 한 채의 사연을 파헤쳐본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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