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
소녀 사랑에 빠지다
임자 유소년 승마단 아이들
임자도 해변을 내달리는 말
유소년 승마단 1기 출신
교관 현희씨 314회
다큐 공감 314회 미리보기
소녀, 사랑에 빠지다
“말은 덩치는 큰데 순하고 귀여워요.”
“얼굴이 예뻐요.”
“그냥 말은 다 예뻐요.”
▶ “저는 말이랑 텔레파시가 통해요.”
따스한 햇살과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임자도의 해변을 내달리는 말과 소녀들! 2009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창단된 임자 유소년 승마단
아이들이 전국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말을 타게 된 이유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말과 함께 하는 게 좋아 꿈도 승마국가대표로
바뀐 지 오래! 자신의 키보다 커다란 말을
씻기고 돌봐주며 말의 성격은 물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까지 줄줄 꿰고 있을 만큼
말 박사가 따로 없는데... 그 비결은 바로
텔레파시?!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임자도 소녀들과 말의 진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 “말로 인해 치유가 되고 가족들이
웃을 수 있게 됐어요.”
유소년 승마단 1기 출신으로 아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교관 현희씨! 유독 띠동갑
동생 주희에게는 무서운 호랑이선생님으로
변한다. 5살 때부터 언니를 따라다니며 말을 탄
주희는 지난 봄 전국대회에서 쟁쟁한 중학생
언니들을 제치고 3등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상황! 하지만 언니에게는 늘 아픈 손가락이다.
주희가 돌도 되기 전, 불의로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슬픔을 잊기 위해 현희씨와 두 동생은
승마에 매달렸고 늦둥이 넷째 주희도 자연스레
그 뒤를 따랐다. 이제는 4남매가 모두 말과
함께하는 꿈을 꾸며 가족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졌다.
▶ “말에서 떨어지면 더 용감해 진대요.”
대회가 가까워 올수록 긴장감은 고조되고
교관 현희씨의 목소리도 날로 커져만 간다.
8살 임자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대회에
출전하는 주희! 정해진 코스를 돌며 12개의
장애물을 뛰어넘어야하는 만큼 말과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번번이 장애물 앞에서 멈춰서버리는 임자. 결국
주희가 말에서 떨어지고 언니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만다. 거기에 말괄량이
5살 바다를 타는 인애와 수경이까지 하루걸러
낙마 사고가 이어지는데... 하지만 승마는
떨어지면서 배우는 거라며 훌훌 털고 일어나는
아이들. 지독한 성장통에 아파하면서도 말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연습 백번 하는 것보다
시합 한번 나가는 게 도움이 되죠.”
한반도를 휩쓸고 간 가을 태풍과 돼지열병의
여파로 두 차례나 취소된 유소년승마대회!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실망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성호 단장이 교류전을 준비했다. 상대는
영암 유소년 승마단! 아이들은 아껴둔 용돈을
모아 특별 보양식, 당근과 각설탕까지 사다
먹이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고 팽팽한 분위기 속에 양 팀의
기싸움부터 만만치 않은데... 승리의 트로피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치열한 경쟁이
드디어 시작된다.
■ 방송 : 11월 3일(일) 밤 8시 10분, KBS 1TV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