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다큐 7요일]

응급실 24시 허혈성 결장염 

농사와 맞바꾼 어머니의 무릎 

퇴행성 관절염 

한 가족을 덮친 암과의 전쟁 

교모세포종 

악성 뇌종양  




메디컬다큐 7요일 58회

 

응급실 24시 - 허혈성 결장염

 

  부산 동래구의 한 응급실. 신영자 할머니(84)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20년 전 

자궁경부암을 앓으면서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항문 협착증 수술을 받았던 할머니가 갑자기 대변을 보지

 못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러나 관장 후에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구토까지 하는 할머니. MRI 검사 결과 허혈성 

결장염으로 장 괴사가 진행 중이라 목숨마저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자궁경부암 치료 후유증으로 고생만

 하며 살아온 노모를 또 한번 수술실로 들여보낸 

막내딸은 고령의 노모가 수술을 견뎌낼지 걱정인데... 

할머니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막내딸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농사와 맞바꾼 어머니의 무릎 - 퇴행성 관절염


  올해 84세의 김정임 할머니는 고령의 나이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지팡이를 짚고 밭에 나간다.

 5월이 제철인 취나물을 수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온 종일 밭에 쪼그리고 앉아 취나물을 채취하는 일이

 할머니에겐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무릎 때문이다. 

굽혀지지 않는 무릎을 땅에 대고 기어 다니며 밭일을

 하고, 밤이면 무릎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면서도

 좀처럼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할머니. 근처 사는

 막내아들과 둘째딸이 일 좀 그만하라고 잔소리를 

해도 할머니 귀에 경읽기다. 400평 농사를 짓는 일도, 

자식들 먹일 김치 담그는 일도 당신 손으로 직접

 해야 성에 찬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사남매를 모두 농사일로 

키웠다는 김정임 할머니. 20년 전부터 무릎 관절이 

말썽이었지만, 애들 키우랴, 위암으로 투병하는

 영감님 돌보랴 당신 몸 돌아볼 새가 없이 살았다. 

4년 전, 영감님이 세상을 떠난 뒤로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더 자주 밭에 나가 일했던 할머니의 무릎은 

언제부턴가 지팡이 없이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정도

가 되어버렸다. 수술하자는 자식들 성화에도 아랑곳 

않고 여태 진통제를 먹어가며 버텨오던 할머니.

 그러나 통증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늘면서

 할머니는 그동안 미뤄왔던 인공관절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을 앞두고 입원한 병원에서도 당신 건강보다 

수확을 앞둔 콩밭 걱정, 자식 걱정만 하던 할머니는

 수술 날 아침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다.

  할머니가 그동안 수술을 미뤄온 데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는데... 평생 연골 닳는 줄 모르고 농사로

 4남매를 건사해온 할머니의 진한 모정과 함께 

20년을 미루다 어렵게 결심한 퇴행성 관절염 수술

 과정을 따라가 본다.

 



한 가족을 덮친 암과의 전쟁 - 교모세포종


  희선(36) 씨의 하루는 정신없이 바쁘다. 매일 아침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생을 일산에 있는 병원에 데려

다주고, 오후에는 도시락을 챙겨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분당의 또 다른 병원으로 향한다. 5년 전,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직장을 얻고 그곳에서 정착

을 준비하던 희선 씨는 지난 2월 동생의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동생 영민(35) 씨가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은데 이어

 아버지(63, 최두남 씨)가 교모세포종이라는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방사선 치료 효과가 좋은 동생과는 달리, 아버지는 

수술이 시급한 상황. 교모세포종은 증식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아 수술을 해도 평균 생존율이 2년도 채

 안 된다. 현재 희선 씨 아버지는 측두엽을 장악하고

 있는 종양이 운동신경에 영향을 미쳐 말도 행동도

 어눌할 뿐 아니라 한 쪽 눈도 보이지 않는다.

  동생과 아버지가 동시에 암 선고를 받자 한동안 

절망스러웠다는 희선 씨는 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희선 씨는 13년 전,

 대장암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그 때는 어리고 철이

 없어 어머니를 제대로 간호하지 못했던 죄책감과 

후회가 늘 마음에 남아있었다는 희선 씨. 아버지와

 동생만큼은 어머니처럼 잃고 싶지 않다는 희선 씨는

 동생이 치료 받는 일산과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분당을 매일 오가며 두 사람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다.드디어 다가온 아버지의 수술. 

운동신경과 바짝 붙어 있는 종양을 안전하게 들어내기

 위해 환자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각성 수술이

 진행됐다. 과연 희선 씨는 아버지와 동생과의

 평범하지만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세 식구에게 찾아온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모인 최희선 씨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방송일시 : 2018년 6월 8일(금) 밤 8시 40분, EBS1  


[출처] e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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