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

공포의 엘리베이터 

남자친구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정신과 의사의 이상한 외출

 그는 왜 환자와 호텔로 향했나?

 




궁금한이야기y 401회 


부산 데이트폭력 사건,

위험한 데이트

 남자친구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공포의 엘리베이터] 


  지난 3월 22일, 한 cctv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궜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옷이 찢긴 채 기절한 여성의 팔을 잡고 짐짝처럼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화면 속 

남성이 피해 여성인 이민하 씨(가명)의 전

 남자친구라는 것이다. 제작진을 만난 민하 씨는, 

SNS에 공개된 장면은 사건 당일 남자친구인 박 모 씨

(가명)가 그녀에게 휘두른 수많은 폭력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민하 씨가 남자 친구인 박 씨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매달리던 그를 만나주지 않자,

 마지막으로 우편함에 넣은 자신의 편지만이라도 

확인해달라는 박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민하 씨.. .하지만, 편지를 가지러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박 씨의 무자비한 폭력이 그녀를 덮쳤다는

 것이다.


 “(남자 친구가 저한테)흰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온 몸이 피로 덮일 때까지 때려야지 자기

 기분이 풀릴 거니까.“


-이민하씨 인터뷰 中


   엘리베이터에서 민하 씨를 끌어낸 후 자신의 집에

 가둔 채, 박 씨는 기절한 그녀의 얼굴에 물을

 뿌려가며 고문과도 같은 폭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남자친구는

 긴급체포 되었고, 감금 및 폭행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박 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민하 씨는

 자신의 실명이 노출되는 SNS에 문제의 cctv영상과 

함께 박 씨의 만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그녀는 신상이 알려지고 박 씨의 

친구들에게 폭언을 듣는 등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다.

 남자친구 측에서 자신의 소재지를 알까봐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있다는 민하 씨. 어딘가로 꼭꼭 숨고 

싶다는 그녀는 왜 자신이 연인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SNS에 공개해야만 했던 걸까?


[‘나 구속됐다...잘 말해줄 거지?’]


  박 씨의 이러한 폭행은 사건 당일 뿐 아니라, 

두사람이 사귀는 동안 지속적으로 행해져왔다고 

민하 씨는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물건을 부수는 

정도였지만, 헤어지자고 하거나 자기 마음에 안들면

 폭력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의자위에 않혀놓고 몇 시간 째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해요. 

  ‘화장실은 저기 옆에 있는 페트병으로 해결을 해라.’

  감금이 끝나기 위해서는 다시 사귄다고 

말을 해야 돼요.“

-이민하(가명) 씨 인터뷰 中


   박 씨는 경찰에 구속된 이후에도

 ‘잘 말해줄 거지?’,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약 세 달의 교제기간 중, 이러한 폭력을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걸까? 민하 씨는 박 씨로부터 

처음 폭행을 당했던 날, 그를 경찰에 신고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3월, 

엘리베이터에서 더욱 심한 폭행을 당한 것이다. 

경찰에 했던 처음의 신고는 어떻게 된 것일까?  

민하 씨는 도대체 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는 데이트폭력의 

피해자들이 겪어야만 하는 고통의 심각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스타의사의 실체 두얼굴

정신과 의사의 이상한 외출,

그는 왜 환자와 호텔로 향했나?


[간호사들이 녹음기를 들고 원장실을 간 사연] 


 지난 달 7일, 한 정신과 의원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네 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제작진을 찾았다.

 그녀들이 제작진에게 들려준 다수의 녹취파일은

 모두 한 남성, 즉 해당 정신과 의원의 원장과

 관련된 것이었다.


 저급한 단어 선택을 많이 했죠. 십원짜리 욕은 

기본이고.

 연예인 사생활 이야기도 다 했어요. 이야기해서도

 안 되는 것들을.

-제보자들 인터뷰 中


 그는 놀랍게도, 여러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김 원장이었다. 최근에는 직접 

진료하지 않은 연예인을 SNS 상으로 진단한 것이 

문제가 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명당한 사실

 때문에, 그의 이름이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었다.

 언젠가는 김원장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와의 대화를 꾸준히 녹취해왔다는

 제보자들. 그들이 말하는 김원장의 민낯은 무엇일까?


 설마 싶었죠. 설마 환자까지 건드렸겠냐? 환자를 

건드리면 안 되잖아요? 특히 정신과의사는.

-제보자 인터뷰 中


 김원장이 습관적으로 행하던 욕설과 성추행을 모두

 견뎌왔다던 그들이 기어코 제보를 결심한 이유는,

 김원장이 자신의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는데... 제보자들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저만의 방식인데 일단은 만나는 주고..

그 다음 좌절을 주는 거죠” ]


  제작진은 김원장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2015년

 11월에 처음으로 김원장의 병원을 찾았다는 

구혜성(가명)씨. 그녀는 우울증으로 약 1년 반 동안

 상담치료를 이어가던 중 김원장에게 치료자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 감정을 

김원장에 고백하고 연락을 주고받던 중,


 감당할 수 있을까요? 신중히 생각하세요... 

저는 한 번 만나면 시시하게 안 만나요. 만나면 

전...

- 구 씨가 제공한 김원장의 SNS 메시지 내용 중


  김원장이 먼저 그녀에게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원장과 5번 정도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이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에서 김원장과의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구 씨는 주장했다. 그녀는 

지금 다른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김원장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그는 

구 씨와 호텔에서 만났고 룸을 예약한 것까지는 

사실이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고백을 거절당해 약이 오른 그녀가

 SNS 내용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SNS 상에서 자신이 한 답변은 계정을 해킹한 다른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했다.


 사실은 이게 저 만의 방식인데 무리한 요구를 

하시면 일단은 만나는 주는데 요까지란 걸해서 

일종의 좌절이죠. 제 방식인데 이번엔 너무 심하게

 많이 나갔어.

-김원장 인터뷰 中


  자신만의 독특한 치료방식을 오해하거나 

악용했다고 말하는 김원장. 그는 자신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가진 환자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과연 진실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는 유명 정신과 의사를

 둘러싼 스캔들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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