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스무 살 혜진

 13년 동안 병상에

 누워계신 엄마

 밤 식당 보조일 

새벽 꽃집 알바



 


동행 252회 미리보기


 스무 살, 혜진


# 스무 살의 가장, 혜진이의 조금 특별한 봄 


저마다의 설렘을 가지고 시작하는 계절.

 하지만 또래 친구들과 달리, 혜진이의 스무 살 

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다. 하루 빨리 

엄마의 수술비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라는데...

 혜진이가 일곱 살 무렵,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이 찾아온 엄마. 이후 각종 합병증으로 

기력이 쇠약해진 엄마는 지금까지 13년 동안

 병상에 누워 생활하고 있다. 작년에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목 디스크로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는 엄마. 수술과 병원 

치료로 늘어난 빚과 늘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 

검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엄마는 매일 밤 

통증에 잠을 설친다. 





그런 엄마를 볼 때면 더욱 마음이 조급해진다는 

혜진이. 낮에는 엄마와 동생을 돌보고 밤에는 

식당 보조일, 새벽엔 꽃집 알바를 하며 쉴 틈 없이 

몸을 놀린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도 씩씩하게 웃는 혜진이다.

 

#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혜진이


동생이 태어난 무렵부터 몸이 나빠진 엄마를 

대신해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타 먹이며 

엄마 대신 보살펴 온 혜진이. 제대로 걷는 것조차 

힘든 엄마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도 자연스레 

혜진이 몫이 되었다. 아픈 엄마와 여섯 살 터울의

 어린 동생을 보살피느라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등학교 진학까지 단념했던 혜진이. 

엄마를 돌보고 살림을 꾸리며 틈틈이 검정고시를

 준비해 올해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엄마의 

수술비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잠시 꿈을 

미뤄두기로 했다. 하지만, 청소년 상담사라는 

꿈을 간직한 채 오늘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는 혜진이다.


 

# 종이학에 담긴 엄마의 소원


여덟 살 때부터 고사리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엄마와 동생의 끼니를 챙기던 혜진이. 처음으로 

혜진이가 만들어줬던 된장찌개를 떠올리면 

엄마는 지금도 목이 메이곤 한다. 못난 부모 

만나서 고생만 하고 자란 것 같은 딸이 늘

 안쓰러운 엄마. 조금이라도 혜진이의 고생을 

덜어주고 싶어 힘겨운 몸을 이끌고 설거지를 

하러 주방으로 향한다. 하지만 매번 탈이 나서

 혜진이에게 꾸지람을 듣기 일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간절히 딸의 행복한 

미래를 빌어주는 것 뿐이다. 통증에 잠을 

설치는 밤이면 딸을 향한 간절한 소원을 담아 

종이학을 접는 엄마. 엄마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0년 4월 4일(토) 18:00~18:55 KBS 1TV


책임 프로듀서 : 최형준 / 프로듀서 : 김석희

 / 제작 : 타임 프로덕션 

연출 : 김경민 / 글. 구성 : 최수진 

/ 조연출 : 고현영 / 서브작가 : 문세리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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