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가난 앞에 무너진
잠비아의 꿈
배우 정보석
메리 마리아
임마누엘 형제
바다 건너 사랑 미리보기
▶ 빛을 잃어가는 꿈
배우 정보석, 잠비아의 아이들을 만나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잠비아의
초등학교 아이들 약 65%.
잠비아 초등학교의 학비는 무상이지만,
수업에 받기 위해선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과 교복이 필요한 상황.
가난한 형편의 아이들은 마음껏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한 채 거친 노동 현장에 놓인다.
당장 한 끼가 급한 가난한 아이들이 실질적인
교육을 꿈꾸기엔 너무도 어려운 현실.
희망과 빛을 잃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배우 정보석이 잠비아 남부
남푼드웨 지역으로 향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배우 정보석 인터뷰 中 -
▶ 세상에 남은 하나뿐인 가족,
아픈 할머니 곁을 지키는 메리
메리(13)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리의
부모는 세상을 떠났다. 이후 할머니 손에서
길러진 메리. 하지만 메리의 유일한 버팀목인
할머니마저 건강이 쇠약해지더니 결국 병상에
눕고 말았다. 메리는 할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학업마저 포기한 채, 종일 아픈 할머니 곁을
지킨다. 친구들과 다니던 학교가 그립지만
이제 일터로 향해야 하는 메리.
메리가 일하지 않으면 아픈 할머니와 메리
모두가 굶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웃집 밭
잡초제거 일을 하는 와중에도 홀로 계신
할머니 생각에 메리의 마음은 항상 조급하다.
“할머니는 제게 가장 중요하신 분이에요
계속 제 곁에 계셨으면 좋겠어요” - 메리(13세)
어렵게 일해 얻은 품삯으로 만든 옥수숫가루 죽.
하지만 한술도 뜨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메리의 마음은 더 불안해진다. 하나뿐인 가족인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는 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에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메리.
메리의 소원은 단 한 가지, 할머니가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아 함께 웃으며 지내는 것. 메리의
간절한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 매일 거리를 떠돌며
토마토를 외치는 소녀 마리아
‘토마토 사세요’ 한 소녀가 거리를 누비며
토마토를 외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13살 소녀
가장 마리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후, 마리아는
아픈 할머니 두 분과 어린 동생 둘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 되었다. 가족과 먹을 한 끼 식사를
위해선 일을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상황. 그 때문에
좋아하던 학업마저 포기한 채 생업에 매달려야
한다. 책장에 고이 올려진 빼곡한 노트만이
마리아의 꿈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말해줄 뿐이다.
토마토를 팔지 못한 날엔, 이웃집을 돌며
일거리를 구해야 하는 마리아.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친구들과 달리 고된 밭일에
흙투성이가 된 자신을 보면, 서러움이 밀려온다.
그럴 때면 어릴 적 세상을 떠난 엄마가 너무나
그리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무거운 곡괭이와 찢어진 교복
임마누엘 형제
이혼 후 아이들 곁을 떠난 임마누엘(11)의 부모.
온 가족이 함께 살던 집엔 아이들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이후 먹고 사는 문제는 모두 형제들의
몫이 되었다. 연로하신 할머니와 어린 동생을
위해 일터로 향하는 임마누엘. 학교에 다니고
싶지만, 다 찢어지고 해진 교복 때문에 교실을
눈앞에 두고도 쫓겨나야 하는 게 임마누엘의
현실이다. 학교에 가고 싶어 서툰 바느질로
구멍 난 교복을 애써 꿰매 보지만 가난한 형편은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먹을 음식이라도
구해보려 일터로 향하는 임마누엘. 오래전부터
눈 통증을 앓아온 임마누엘은 시간이 흐를수록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는 상태. 눈이 아파도
당장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선 일을 멈출 수
없는 상황. 소년의 고통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방송일시 : 2020년 4월 7일
(화) 오후 11시 50분 방송 (KBS 1TV)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