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다큐 7요일]

 응급실 24시 

보행자 교통사고 

급성 심정지

 버거씨병 폐쇄 혈전 혈관염

 나 항상 그대 곁에 

폐암  




메디컬 다큐 7요일 56회 미리보기 


응급실 24시 - 보행자 교통사고, 급성 심정지


하루에도 수십 번 희비가 교차하는 곳에서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응급실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포항의 한 권역 응급의료센터. 늦은 저녁, 고령의 

남자 환자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긴급 이송됐다. 

동행한 경찰은 그가 길을 건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피해자인 환자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혹시

 사고로 인해 머리 쪽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의료진을 긴장하게 만든 것은 이뿐이 아니었다. 환자 

몸에 난 상처를 처치하던 중 그의 발가락 여러 개가 

절단돼있는 것이 확인됐는데.. 알고 보니 ‘버거씨병

(폐쇄 혈전 혈관염)’을 앓던 중 피부가 괴사해 발가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검사결과 다행히 머리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손목과 무릎 골절만 확인된 

상황! 문제는 치료였다. 수술을 받더라도 만성 

혈관질환 때문에 수술 후 상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심에 빠진 의료진들은 과연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한편 소생실에선 의료진들이 심 정지된 채 실려 

온 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투 중이다. 농사일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환자. 심장은 1분만 멈춰도 

신체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몸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4분 남짓. 멈춘 심장은 다시 뛸 수

 있을까? 




나 항상 그대 곁에 - 폐암


“아내를 봐서라도 내가 십 년은 더 살아야 해. 그게

 내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어...”

지난 2월, 감기가 쉽게 낫질 않아 검사를 받았다가 

자신이 폐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갑근 씨(75). 수술을 앞둔 지금, 그는 자신의 

건강보다 아내의 안부를 더 걱정하고 있다.

10년 전 발병한 고혈압과 당뇨를 시작으로 3년 전엔

 허리까지 골절되면서 요양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아내.

 갑근 씨는 그런 아내 곁을 한결같이 지키며 병간호를

 해오던 중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병을 걱정하기보다, 자신이 아파 더는

 아내를 돌볼 수 없게 될까 봐 두렵기만 하다. 최근 

아내는 치매 증상까지 보이는 상황. 갑근 씨는 이 

모든 병의 원인이 자신에게 시집을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54년 전, 중매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 아내는 시어머니 둘에 시아버지, 자식 아홉을

 뒷바라지하며 궂은 과수원 일까지 혼자 힘으로 이겨낸

 억척스러운 여자였다. 폐암 선고를 받은 후, 아내에게

 잘못한 일들만 자꾸 떠오른다는 갑근 씨.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일은, 결혼생활 54년 동안 아내에게

 ‘사랑한다’ 라는 말을 못 한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수술이 잘못돼 자신이 더는 아내를 돌볼 수 없게 

될까 봐,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할 수 없을까 봐 그는

 두렵고 무섭다. 과연 갑근 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참 

표현하기 힘들었던 그 말, ‘사랑한다’ 라는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내를 지키려는

 남편의 순애보를 만나본다.


*방송일시 : 2018년 5월 25일(금) 밤 8시 40분, EBS1 


[출처] 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