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다큐 7요일]

 아내가 걸을 수 있다면 

하지 부분 마비 척추 협착증  

아버지의 간절한 약속

 췌장암 4기 

부모님에게 닥친 위기 

 응급실 24시 




메디컬다큐 7요일 55회 미리보기  


아내가 걸을 수 있다면 - 하지 부분 마비

작년 가을, 방에서 넘어진 뒤로 7개월째 편히 앉을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윤금순(67세) 씨. 그녀의 

병명은 척추 협착증에 의한 하지 부분 마비. 10년

넘게 괴롭혀온 허리가 결국 그녀를 침대 위에 

묶어 놓고 말았다.




경동시장에서 35년간 채소 가게를 운영하며 치매 

어머니를 모셨던 금순 씨의 지난날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또 며느리로서도 최선을 다했던 삶이었다. 

그때의 고생 때문인지 금순 씨는 허리 수술만 다섯 

번을 받았다. 나아질 만하면 도지는 ‘허리 병’ 

때문에 금순 씨의 허리와 다리에는 근육이 많이 

줄어든 상태. 하지만,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한다면 

충분히 일어서고 또 걸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데...

누워 있는 금순 씨의 손발이 되어준 사람은 남편 

오남근(73세) 씨. 대소변을 받는 것부터 양치에 

세수까지 아내를 돌보는 일은 물론 생전 해보지도 

않은 요리에 밭일 또한 온전히 남편의 몫이 되었다.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고 고된 일상이지만 남편은 

금순 씨가 일어날 수만 있다면 이깟 수고쯤은 일도

 아니다. 남편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을 때마다

 금순 씨는 얼른 일어나 따뜻한 밥 한 끼 차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럴수록 그녀는 천장을 향해

 다리를 뻗으며 더욱 열심히 재활 운동을 이어나간다.

 과연, 금순 씨는 남편의 지극정성에 화답할 수

 있을까. 예전처럼 다시 걸을 수 있을까.




아버지의 간절한 약속 - 췌장암 4기

2017년 9월 갑작스럽게 췌장암을 진단받은 최택권 씨.

 진단 당시 암은 췌장에 이어 간까지 전이되어 수술은

 물론 이고 항암치료도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권씨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 

9개월 동안 21번이 넘는 항암 치료를 받았다.

6개월 시한부 선고, 특히나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다른 암에 비교해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독한 항암치료로 몸무게가 12kg나 빠지고 머리털과 

눈썹이 죄다 빠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최택권 씨가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두 아들 때문이다.

20여 년 전, 이혼 후 최택권 씨는 8살, 7살이던 두 

아들을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홀로 키웠다. 본인도

 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탓에 아들들만은 외로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평소 좋아하던 술, 담배도 끊고 오직 아이들만을

 위해 헌신했던 지난 세월, 엄마 노릇까지 해가며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힘들 때도 많았다. 특히 둘째는

 사춘기 때 가출과 싸움 등을 밥 먹듯이 해 아버지 

택권 씨의 애를 태웠다는데 그런 두 아들은 이제 

어엿한 직장인과 대학생이 됐다.

아버지와 떨어져 청주에서 회사에 다니는 큰아들 

최현보(26세) 씨와 이제 막 전역해 복학 준비를 하는 

둘째 아들 최민기(25세) 씨에게도 아버지의 췌장암은

 큰 충격! 그동안 착한 아들 노릇을 못 한 아들들은 

뒤늦게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 중이다.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세부자,

 오랜만에 아버지 집을 찾은 아들들은 아버지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요리를 먹고 자란 두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저녁 식사, 이날은 먼 훗날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부모님에게 닥친 위기 - 응급실 24시

인천의 한 병원. 입술이 찢어져 피가 나는 할머니가

 들어온다. 넘어지면서 틀니가 윗입술을 뚫어버린 

것. 아들은 걱정되는 마음에 어머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도

 편치 않다. 다행히 CT 검사 결과 입술 외상 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그제야 아들은 

안심하고 어머니의 곁을 지킨다. 서로를 생각하는

 모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응급실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한편, 응급실 한쪽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한 

남자. 경비 일을 하다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는데... 여러 가지 검사 결과 다행히 

타박상에 의한 통증이라는 의사의 소견. 하지만 아픈

 남편과 아버지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그 무엇보다 가족이 건강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응급실 현장을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 2018년 5월 14일(월) 밤 10시 45분, EBS1 


[출처] 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