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다큐 7요일]

 응급실 24시 뇌경색 

 22년의 절망 그리고 기적 

뇌성마비로 오인한 세가와병 

아내의 선물 신장이식 





메디컬 다큐 7요일 52회 미리보기 


응급실 24시 - 뇌경색   


 춘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백발의 노인이

 이송됐다. 낮잠에서 깨자마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던 그.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한쪽 다리와

 팔, 손이 모두 마비된 증상을 보여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하지만 뇌졸중의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이

 훌쩍 지나버려 약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황. 결국

 막힌 뇌혈관을 뚫는 응급 시술에 들어가는데... 

과연 환자는 무사히 시술을 받고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 24시를 만나본다. 




22년의 절망 그리고 기적 

뇌성마비로 오인한 세가와병


 한창 하고 싶은 일도, 꿈도 많을 나이, 24살. 하지만

 스물넷 청년 김찬규 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걸음마를 

막 뗄 무렵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고 팔다리의 

강직으로 평생 휠체어에 묶여 생활해야 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 김익수(51) 씨는

 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했다. 뇌성마비로 진단받았던 스무 살 여성이 알고

 보니 ‘세가와병(도파 반응성 근육긴장 이상)’으로

 밝혀졌고, 도파민을 복용한 후 10년 만에 두 발로

 우뚝 서게 됐다는 것! ‘세가와병’은 100만 명에

 1명꼴로 발생하는 극희귀질환인데, 문제는 보행 

장애를 보이면서 뇌성마비,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오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고민 끝에 아버지 익수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아들 찬규 씨와 함께 한 달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문을 두드렸다. 그곳에서 받은 진단은 

다름 아닌 세가와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도파민을

 처방받은 찬규 씨에게는 단 하루 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안전 바를 잡은 채 두 발로 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파킨슨병 역시 도파민 생성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세가와병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 아직까지 여러 가지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는데... 만약 세가와병으로 확진될

 경우, 소량의 도파민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찬규 씨의 마음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한편, 제주도에 사는 찬규 씨의 부모는 걷지 못하는

 아들에게 미안해 그동안 올레 길을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부모의 소원은 아들과 함께 

올레 길을 걷는 것이다. 과연 찬규 씨와 가족들에게는

 24년 만에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내의 선물- 신장이식


 작년 11월,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헛구역질, 그리고

 통풍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은 이건오(41)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왔다. 만성신부전으로 

양쪽 콩팥이 모두 망가져 이대로 두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사실 그는 생후 

18개월 때 ‘신증후군’을 진단받고 오랜 기간 

투병해왔다. ‘신증후군’이란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온몸이 붓는 난치성 신장질환이다. 그런데

 병세가 호전되는 것 같아 최근 10년간 치료에 

소홀한 것이 화근이었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약 5%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고, 혈액투석으로

 연명하던 건오 씨. 그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신장이식뿐이다. 이식 공여자를 찾던 중, 결국 아내

 조애리(33)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기로

 결심하는데...

 10년 전, 같은 대학교 신학과에서 선후배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신혼시절 건오 씨가

 개척교회 목사로 생활하면서 부족한 살림에, 

결혼반지까지 팔아가며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사람은

 아내 애리 씨였다. 그렇게 늘 주기만 했던 아내가

 이번엔 남편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건오 씨는 8살 어린 아내에게 또 다시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한없이 미안하기만 하다. 한편, 엄마아빠의

 수술 사실을 알게 된 8살배기 아들 하진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수술을 앞두고 가장 큰 위험요소는 두 사람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 혈액형이 다른 장기를 

이식할 경우, 항체에 의한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아내의 신장은 남편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피보다 진한 부부의 사랑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방송일시 : 2018년 4월 23일(월) 밤 10시 45분, EBS1 


[출처] ebs1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