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눈먼 군대
15년의 비리
야간투시경
영상증폭관
방산 비리 커넥션
pd수첩 1179회 미리보기
눈먼 군대, 15년의 비리
어둠 속 병사들의 눈 야간투시경.
그 속에 감춰진 15년의 비리!
- 야간 투시경은 어둠 속 군인들의 '눈'이다.
적보다 먼저 보느냐, 아니면 적에게 먼저 보이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그런데, 병사들의 목숨을 좌우하는
야간투시경이 성능과 수명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MBC [PD수첩]에서는 현역 군인의
밤의 눈인 야간투시경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한다.
현역 군인이 군에서 사용하는 야간투시경(PVS-04K)을
들고 MBC를 찾았다. 그는 야간투시경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무기가 군에 납품되는 과정에
분노를 드러냈다. 관련된 자들은 매국노나 다름없다는
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도대체 대한민국 군의
야간투시경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다수의 장병들과 군 전문가들도 군이 사용하는
야간 투시경 성능에 우려를 표했다. 해상도는
떨어지면서도 가격은 미국의 3세대 야간투시경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PD수첩] 취재결과, 중량 문제도 심각했다.
우리나라의 국방규격 상 야간투시경의 총 중량은
600g을 넘으면 안 되지만, 야간투시경(PVS-04K)은
10년 넘게 600g을 초과했다.
한마디로 제조사는 10년 넘게 국방규격을 지키지
못한 무기를 군에 납품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국방기술품질원은 방치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병사들의 몫이었다. 무거운 중량 때문에 피로도가
높고 목 디스크를 염려하기도 했다.
현장의 불만도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영상증폭관은
야간투시경의 핵심부품이다. 미국과 유럽의
영상증폭관 제조사들은 수명 10,000시간을 보증한다.
12년 육군본부는 영상증폭관의 성능확인을
방위사업청에 요청했다. 15년 영상증폭관의 수명
검증을 위해 방위사업청 ‘검증 T/F’도 꾸려졌지만
실물 시험은 무산됐고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PD수첩은 해당 방산 업체와 사실상 면죄부를 준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까지 이어진
깊은 사슬을 파헤쳤다. 야간투시경(PVS-04K)의 개발과
납품에 이르기까지 15년간 지속된 커넥션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유사시 군인들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야간투시경.
그 실체를 추적한 <눈먼 군대, 15년의 비리>는
1월 15일 화요일 밤 11시 10분, MBC 에서 방송된다.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