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미리보기
생존의 전략 : 디지털대전환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는 도전으로 시작됐다.
혁신은 멈추지 않는 성장으로 돌아왔고,
수출 강국의 신화를 이룩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고, 쏟아지는 데이터들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장악했다. 어느새 다가온 거대한
변화의 물결.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10년 전부터 시작이 됐거든요.
상당히 위기의식 가지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임채성 교수
예고 영상
▶ 철강,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기계와 같은 연관 산업을
이끌며 ‘산업의 쌀’이라 불렸다. 그러나 최근 10년,
국내 수요가 위축되고 해외 수출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위기의 산업이 됐다. 쉼 없이
붉은 쇳물을 쏟아내며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철강 산업. 이제 디지털전환을 통한 진화를 시작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AI 고로의 탄생. 오랜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까다로운 작업에는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들과 30대 젊은 엔지니어들의
특별한 협업이 주효했다.
고로가 스마트화가 되겠나 저는 반대를 했었고 ...
그런데 그게 점점 가능해지더라고요
-이범윤, ‘P’ 제철 제선부 파트장
고로는 높이가 110m에 달하는 거대한 설비.
내부 온도가 최대 2,300도에 달하는,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미지의 존재였다.
그러나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이 용광로의
비밀들이 블랙박스처럼 드러나고 있다.
▶ 조선, 상생으로 도약을 꿈꾸다 <블루원 프로젝트>
명실상부 세계 1위 대한민국 대표 산업이지만,
오랜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조선업. 이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디지털대전환 프로젝트,
<블루 원>을 시작했다.
조선 3사가 지금까지는 서로 경쟁을 해왔지 않습니까.
유사 이래 조선 3사가 모여가지고 협력하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거든요.
-김대영 / 카이스트 공과대학 전산학부 교수
<블루 원> 프로젝트의 핵심은 빅3으로 불리는
조선3사가 협업, 공동으로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
조선업계에 공유한다는 것. 디지털기술 개발의
핵심은 조선 3사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관제센터다. 실시간 항해하는 선박의 종류와
위치, 속도 정보를 데이터로 받아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고 더 나아가 선박의 관리 운영에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졌다.
자사의 디지털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경쟁해 온
조선3사는, 각자 사용하는 디지털언어가 다르다.
이를 하나로 통일하고 표준을 만드는 것이
<블루원> 프로젝트의 핵심. 데이터가 표준화 되고
나면 역시 <블루 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자재,
조선소, 항만, 선급까지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디지털전환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미래차, 공공데이터로 달리다
11인승 미니버스가 도로를 달리는데 운전석이 없다.
자율주행자동차, 제로셔틀이다. 판교 제로시티에는
자율주행데이터를 수집하는141대의
고화질 CCTV와 IoT 센서가 설치돼 있다.
제로셔틀은 8차선 도로 5.5km 구간을 왕복하는데,
시속은 최고 25km. 2018년, 국내 최초로 일반인
자율주행 탑승을 실험한 자율주행자동차다.
제로셔틀 운행에 있어 주목할만한 특이점은,
경기도에서 수집, 제공하는 공공데이터가
활용된다는 것이다.
인프라는 사실 공공에서 나서지 않으면
데이터를 취득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거거든요.
사실 어렵다를 넘어서 불법이 될 수도 있는
상태인데...
-임경일, 경기도자율주행센터장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수집한 공공데이터와
인프라는 자율주행차 관련 산업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에 지원된다. 빠르게 성장한
이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들을 숙주로써 8개 스타트업들에
연결해 줬거든요. 유니콘 가능성 가지고
몇 백억 몇 천억 가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박문구 / KPMG 디지털혁신본부 전무이사
▶ 농업, 원스톱 솔루션으로 지킨다
도심에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농촌에도 자율주행 농기계가 등장했다.
2.5단계 선회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트랙터.
GPS 위치 기반으로 트랙터가 최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며 작업을 진행한다.
자율주행이앙기도 개발 중이다. 운전자와
모 공급자 두 사람의 인력이 필요한 이앙기가
자동 주행하면, 한 사람으로 일손을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농기계는 아직 실험 단계지만, 농업의
디지털화는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농기계 원격점검서비스. 농기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수리 신청을 하지 않아도 상태 정보가
자동으로 정비공장에 수신된다. 드론으로 농작물의
생육 상태를 촬영해 분석하는 스마트 파밍 기술도
주목할만 하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고령화된
농촌의 인력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생산량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남들이 이야기하면 거짓말이라고 할 거 같아서
정말로 농사 풍년이다 보면 (200평당 벼 가마니가)
13개, 13개, 14개까지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한 16개까지 나왔으니까
많이 좋아졌습니다.
-성광석, 농민
디지털 기술은 기업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 이상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도전. 기업을 넘어 산업이 연대하고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대전환의 현장을 찾아가본다.
■ 방송일시 2022년 4월 29일 (금) 오후 10:50
■ 프로듀서 : 임세형
■ PD : 박성우
■ 글·구성 : 김서경, 안유연
■ 제작 : 플랜에이미디어
[출처] kbs , 네이버